[완독 14. 아무튼, 달리기] p.13 때로는 그런 작은 불꽃이 삶 전체로 번지는 불길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일상이 지루하게 반복되는 날들의 연속임을 부정하진 않는다. 다만 이 지난한 하루하루 속에 삶의 변곡점이 되어줄 놀라운 순간들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달리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 변곡점이 늘 거창하거나 대단한 사건만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 너무도 보편적인 일상의 한 장면일 수도, 심지어 어디 가서 말하기도 민망한 계기일 수도 있다. p.16 아침 달리기는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다. 몸을 일으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일어나고 나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일상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다. 이불을 박차고 게으름의 늪을 빠져나온 이에게 아침 달리기는 삶의 주도권을 손에 쥐여준다. p.17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