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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엄마에겐 두 명의 엄마가 있었다. 그러니까 나한텐 두 명의 외할머니가 있는건데 한 분은 엄마의 친엄마이고 또 다른 한 분은,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새로 외할아버지와 결혼하신 분이다. 엄마가 20살 이후에 결혼 하신 것 같다. 물론 내 기억 속 외할머니는 새 외할머니 뿐이긴 하다. 엄마와는 그리 친해보이는 관계는 아니였던 것 같은데 모든 할머니들이 그렇듯이 우리들은 아끼고 잘 챙겨주셨었다. 엄마의 친 엄마는 엄마가 고등학생 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백혈병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 시기 엄마는 한참동안 대전의 큰 병원에서 외할머니를 간호했었다고 한다. 얼마나 긴 기간 간호했는지 모르겠다. 결국엔 엄마가 어릴 때 돌아가셨다. 그러고보니 왜인지 엄마의 친엄마인 외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많이..

취미/생각 2023.08.30

대학생 때 창업동아리 활동을 2년 가까이했었다. 대표직을 맡았던 형은 이리저리 대학생 창업지원 행사를 돌아다니곤 했는데, 그때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을 봤다고 했다. 기타 하나 메고 기타로 1인 기업으로 큰돈을 벌겠다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 뒤, 슈퍼스타 K에 나왔고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이 되어있다. 그때 당시에 그런 장범준을 보고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던 사람은 몇이나 됐을까. 오히려 그의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더 적지 않았을까. 꿈은 말하고, 계속 그리고 있어야 더 가까워 질 수 있을까? 요즘도 내게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것저것 얘기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감에 차 있고, 내게 말할 때 항상 신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취미/생각 2023.08.25

연수-생각

하루 9시간 강의를 듣다 보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지친다. 피곤해서 가끔 졸 때도 있지만, 좋은 교수님의 수업은 재밌어서 계속 듣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교수님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강의를 해주는 교수님이다. 그 깊이가 깊어지든 넓어지든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 또는 내 생각이 많아지게 해주는 강의를 해주면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론적인 내용이야 강의 전반적으로 담고 있지만, 이론은 얼마든지 혼자서도 학습할 수 있다. 그러나 교수님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하는 수업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다. 연수를 받다보면 참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체육과 관련된 내용도 있고, 내 꿈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앞으..

취미/생각 2023.08.21

여행

며칠전부터 추석 연휴에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근데 딱히 어딘가 가고 싶은 장소는 없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그 곳이 어디든지 상관 없기도 한 거 같다. 우선 가까운 곳 위주로 찾아봤다. 추석쯤이라 그런지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항공권 가격도 가격이 많이 비쌌다. 일본이나 동남아, 중국 등을 생각했는데 그냥 국내로 눈을 돌렸다. 제주도 비싸고, 어디 가까운 바다로나 갈까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그러자니 또 귀찮은 마음이 많이 들고, 그냥 집에서 쉬는게 나은가 싶어졌다. 이렇게 며칠동안 문득문득 생각이 날 때마다 여행지 한 번 찾아보고, 검색하며 보냈다. 그러다 어떤 특별한 동기 없이 오늘은 차라리 해외를 가자고 마음 먹었다. 추석 전 평일을 연차를 껴서 가면 그래도 항공권이 비싸지 않았다. 진짜 별 ..

취미/생각 2023.08.18

행복, 일, 운동, 즐거움

며칠 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출근했다. 한 분이 나를 엘베에서 봤는지 메신저를 보냈다. "아침 일찍 출근하시네요. 근데 기분이 안좋아 보였어요.". 음, 그날 일찍 출근해서 뿌듯해 하며 나름 좋은 컨디션으로 출근한 날이였는데 출근할 때 표정은 어두웠나 보다. 근데 누가 출근길이 웃음 가득한 얼굴로 올까 싶긴 하다. 보통 회사에서 행복한 사람은 드물겠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참 불행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최소 8시간에서 10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행복하지 않다니. 집에서는 행복한가, 집에선 잠만 자는데 행복을 느낄 시간이 어디 있어...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운동할 때이다. 운동 후에 오는 성취감이 가장 큰 행복이고, 바쁜 와중에도 성실하게 꾸준히 하고 있다..

취미/생각 2023.08.17

2023 완독 15 - 언어의 온도, 이기주

p.22 “환자에서 환이 아플 ‘환’이잖아요. 자꾸 환자라고 하면 더 아파요.” “게다가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호칭 싫어하는 분도 많아요. 그래서 은퇴 전 직함을 불러드리죠. 그러면 병마와 싸우려는 의지를 더 굳게 다지시는 것 같아요. 건강하게 일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이 가슴 한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병원에서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의술이 될 수도 있어요.” p23. 좌우봉원이라는 말이 있다. 좌우, 그러니까 주변에서 맞닥뜨리는 사물과 현상을 잘 헤아리면 근원과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 일상의 모든 것이 공부의 원천이라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p.30.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간다. 하지먀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

취미/책 2023.08.13

요즘 뛰고나면 편두통

운동성 편두통. 운동 후 발생하는 두통. 편두통. 뇌혈관으로 원활히 혈액 공급이 되지 않을 때 발생, 주로 격렬한 운동 혹은 호흡을 참고 운동할 경우 발생. 운동을 멈추고 회복하면 나아진다. 아래와 같은 경우가 원인이 된다. 수분부족 수면부족 스트레스 고혈압 높은 운동강도 등등 요즘 잠도 잘 못자고 운동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 회복에 신경쓰자.

취미/생각 2023.08.12

2023 완독 14 - 말의품격, 이기주

p16 상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발언권을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오바마가 지닌 리더십의 원천이다”라고 보도했다. p17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 p34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누일 곳이 필요하다. 몸이 아닌 마음을 누일 곳이. 물론 그 공간은 물리적인 장소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가슴에 품고 있는 고민을 종종 타인에게 털어놓는 것도 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 고민을 해결하려는 목적보다는 마음을 쉬게 하려는 목적으로 말이다. p54 쉼이 필요한 것은 말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에게 그럴싸한 말을 쉴 새 없이 쏟아내는 게 대수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때에 말을 거두고 진심을 나눌 수 있..

취미/책 2023.08.12

20230811

회사에서 새로운 근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SW 교육 근태라고 하는 한달에 8시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근태이다. 여러가지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SW행사에 참석할 때 근태를 올리고 참석할 수 있다. 이런 행사 참석 외에도 온/오프라인 교육, 유튜브를 활용하여 공부를 하고 싶을 때 상신하여 사용할 수 있다. 생긴 진 1년 정도 되어가고 있는데 아직 사용해 본적이 없다. 이런게 생겼다는 걸 최근에 알기도 했다. 이런 좋은 게 있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면 여러가지로 아깝고 손해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오늘 처음 사용해봤다. 물론 처음 상신할 땐 여러 걱정이 들어서 바로 상신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며 고민하다 올리게 됐다. 근데 나나 내 주변에서만 사용하지 않았고, 이미..

취미/생각 2023.08.11

공백

종종 공백이란게 필요하다. 정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 소중한 걸 잊고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 우린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야 한다. 공백을 갖는다는 건 스스로 멈출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제 힘으로 멈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홀로 나아가는 것도 가능하리라. 그러니 가끔은 멈춰야 한다. 억지로 끌려가는 삶이 힘겨울수록, 누군가에게 얹혀가는 삶이 버거울수록 우린 더욱 그래야 하는지 모른다.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취미/생각 2023.08.11

기다림

기다린다는 것은 마음속에 어떤 바람과 기대를 품은 채 덤덤하게 혹은 바지런히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이다.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릴 때, 만남과 결과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우린 가슴 설레는 상상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쩌면 구체적인 대상이나 특정한 상대를 능동적으로 기다린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기다림은 그런 것이다. 몸은 가만히 있더라도 마음만큼은 미래를 향해 뜀박질하는 일. 그렇게 희망이라는 재료를 통해 시간의 공백을 하나하나 메워나가는 과정이 기다림이다. 그리고 때론 그 공백을 채워야만 오는 게 있다. 기다려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있다. -'언어의 온도', 이기주

취미/생각 2023.08.11

230806

어렸을 때 효행상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그 상을 받은 후에 집에서 아무도 모르게 꼬깃꼬깃 잔득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그 상은 얼마 뒤에 펴진 상태로 방에 돌아왔다. 아마도 엄마가 청소하면서 발견한 것 같다. 효행상. 효를 행한 사람에게 주는 상일거다. 도대체 나를 뭘 안다고 이 상을 줬을까. 내가 뭘 했다고..? 어렸을 때 나는 그 상을 나한테 준 이유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누구보다 집을 싫어했고 원망하면서 지냈었다. 어떻게 하면 이 집을 벗어날까 생각하며 지냈었다. 학교에서 그 상을 내게 준 이유는 '가난해서'라고 생각했다. 그거 말고는 이유가 없었다. '비록 가난하지만 꿋꿋이 학교생활 잘하고 친구와 원만하게 지낸다.' 이런 이유였나보다. 아니 그럼 나는 어떻게 지냈어야했을까....

취미/생각 2023.08.07

230805

자격증 연수 차 숭실대에 왔다. 숭실대역이나 그 근처는 오고 가고 지나갈 일이 많았는데 숭실대 안으로 들어온 건 정말 오랜만이다. 아주 어렸을 적 숭실대에 왔었다. 중학생 때였나, 경시대회를 준비했었는데 대회 장소가 숭실대였다. 중학생 때니까 20년 전쯤인 것 같다. 20년 전이라니,,, 20년 전이란 키워드가 나이를 굉장히 많이 먹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중학생 때 딱 한번 와 본 장소인데 버스를 세워뒀던 장소, 도로를 따라 내려왔던 거리 등이 떠올랐다. 아마도 그 날의 기억은 특별했던 날이였음에 기억이 나는것 같다. 그 날 참가했던 대회는 컴퓨터 경시대회였다. 인천시에서 했던 예선에서 금상을 받고, 숭실대에서 열렸던 본상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참가 부문은 놀랍게도 '컴퓨터 그래픽스' 부문. 정말 놀..

취미/생각 2023.08.06

생활 스포츠지도 2급 보디빌딩 연수 1일차(숭실대 주말A-1)

생활 스포츠 지도자 자격증 마지막 과정 연수+실습과정 시작, 다행히 주말반 신청에 성공해서 올해 연수까지 잘 마무리해서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연수는 총 66시간 과정 으로 스포츠 지도자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이론 수업을 실시한다. 평일만 진행하는 평일반과 한달간 주말에만 실시하는 주말반, 평일+주말 혼합반이 있는데 나 같은 직장인은 평일반은 연차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수강하기 어렵다. 평일엔 일하고 주말엔 연수과정을 듣는 조금 빡센 과정이 되겠지만 시험 다 합격하고 연수를 못 들어서 자격증을 못 받으면 안되니 부지런히 시간 투자해서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연수 과정을 마치면 실습 24시간이 남는다. 실습은 실제 헬스장에 가서 보조 업무로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체육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생활스포츠지도사 실기/구술 후기(메모)

지난달 6월 말 시험 직후 남겨뒀던 후기 기록용. -------------------------------------------------------------------- 3조 첫번째. 수험번호와 이름말할 시간없이 바로 수험표 낸 후 진행 평소보다 긴장해서 다 준비한 내용인데 전체적으로 부족하게 얘기한거 같아요. 국민대(남) 13시40분 3조 운동&포징 -덤벨컬 -바벨프론트레이즈(작은바벨사용) -컨벤셔널 데드리프트(큰바벨사용) -브이싯업 ->운동은 호흡의식하며 잘 수행 -7가지 남자규정포즈 -> 포즈에서 사이드 트라이셉스를 빼고 했어요. 심사위원분들이 어!?! 이런반응이셔서 바로 인지하고 트라이셉스 수행. 근데 여기서부터 말리기시작.. 구술 **다른분들과 다르게 다음 안하셨는데 끝내고 혼자 다음으로 넘..

20230728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온다. 내일 새벽 훈련이라서 일찍 일어나야되는데 큰일이다... 오랜만에 판교에서 친구를 만났다. 요즘 친구 만날 시간도 없이 운동만 하고 있는데 그나마 가끔씩 만나게 되는 친구. 요즘 술은 안마시고 있어서 그냥 양고기만 얻어먹고 일찍 집으로 왔다. 요즘엔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그냥 부담없이 가볍게 만나고 가볍게 헤어지는게 더 편하다. 올해는 새로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든다. 올해가 벌써 7개월이 지나가는데 내 마음은 아직도 새로 시작하는 연초같은 마음이랄까. 올해는 내내 그런 마음이 든다. 작년 씨랩이 끝나고 나서, 결과가 썩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내 마음속에선 이상한 기대감이 가득 찼다. 하고 싶은게 더 많아졌다고 할까. 한번에 다 할 수는 없지만 올해 ..

취미/생각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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