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각

huiyu 2023. 8. 25. 15:25

 대학생 때 창업동아리 활동을 2년 가까이했었다. 대표직을 맡았던 형은 이리저리 대학생 창업지원 행사를 돌아다니곤 했는데, 그때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을 봤다고 했다. 기타 하나 메고 기타로 1인 기업으로 큰돈을 벌겠다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 뒤, 슈퍼스타 K에 나왔고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이 되어있다. 그때 당시에 그런 장범준을 보고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던 사람은 몇이나 됐을까. 오히려 그의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더 적지 않았을까. 
 꿈은 말하고, 계속 그리고 있어야 더 가까워 질 수 있을까? 요즘도 내게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것저것 얘기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감에 차 있고, 내게 말할 때 항상 신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모습은 아니지만, 자신이 그릴 미래의 모습에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지금 현재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진다. 그런 얘길 듣고 있다 보면, 정말 그렇게 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희망에 부풀어 오른다.
 나도 꿈은 있다. 내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도 있다. 그러나 확실하진 않은 것 같다. 어떻게 미래의 모습을 장담하고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난 내 꿈에 대한 얘기는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말한다고 꼭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 바보같이 생각해도 상관없다. 꿈은 바뀔 수 도 있다. 중요한 건 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다. 조금 더 말해보면서 내 얘길 같이 나눠봐도 괜찮지 않을까. 되던 안되던 중요하진 않다. 내 얘길 들어주는 사람은 모두 그걸 응원해 줄 거라 믿고 있다. 뱉어내고 이루지 못할 거란 불안감보다, 뱉어냄으로써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 나이가 들어도 항상 꿈꾸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게 꿈을 말해주는 모든 사람들이 지금의 모습보다 더 나아져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꿈도 무시하지 않고 바라봐주고 들어주기, 터무니없는 꿈이란 없다. 꿈은 누구나 그릴 수 있고, 그렇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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