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일 없이 한가한 건 아니지만 연말이 되면 느슨해진다. 일은 조금 덜 하고 싶고.. 공부는 안하고 싶고, 올해도 바쁘다고 못 본 친구라도 만나 얘기라도 나누고 싶고. 12월은 한 해의 끝이다보니 모든 일이 '시작'보단 '정리'에 가까운 달인 것 같다. 회사일도 성과가 나오고, 내가 하고자 했던 것들을 잘 했나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내년을 다시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게 되는 달이기도 하다. 내년 계획을 세우다보면 마음은 다시 조급해지기도 한다. 이쯤되면 항상 생각나는 조승연님의 강연이 있다. 연말-연초가 되면 다시 휴식도 없이 채우기만 하는 현대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선조들은 계절을 절기로 나눠 봄-여름과 가을에 일을 하고 겨울은 다시 봄을 준비하기 위해 휴식을 하지만, 지금의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