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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완독 14 -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 정현우

F감성 찐한 책 ! 가끔은..? p18. 너는 온 힘을 다해 사랑한 것이 아니었니. 우리의 시간은 언제든 돌릴 수 있는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가 아니니까. 지루하고 긴 세상의 여름은 언제 멈출 수 있을까. 나도 언젠가는 알게 될까. 천국은 영화 속에만 있는 거라고. 한순간 반짝하고 마는 빛의 잔상일지라도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서글프겠지. p19 그래, 우리의 영사기가 꺼져도 뒤를 자꾸 돌아보게 하는 장면이 여전히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거야. 우리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자꾸 확인해보는 거야. p21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아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버거운 일이겠지. 그런 마음은 나의 손금 사이로 은빛 물고기가 빠져나가는 일과 같아,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고독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들도 비슷한 걸까. p2..

일상/독서 2024.06.04

2024 완독 13-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 박완서

사랑을 무게로 안느끼게 - 박완서 p39 여관이나 호텔은 좀 불친절해도 잘 참는 편인데도 친척이나 자식이 나를 위해 이것저것 신경을 써 준다고 생각하면 도무지 편안치가 못해서 될 수 있으면 안 하고 싶다. 자주 전화 연락을 하던 지방에 사는 친지한테도 막상 그 고장에 볼일이 생겨 갔을 때는 연락을 안 하고 여관에 묵고 살짝 돌아온다. 혹시나 재워 줄 의무를 느끼거나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어 할까 봐 그렇게 하는데도 나중에 알면 섭섭해하고 차가운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누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나 편하자고 그러는 것이니까 욕을 먹어도 할 말은 없다. 천성적으로 누가 나한테 너무 잘해 주려고 하면 나는 그게 가시방석처럼 불편한 걸 어쩌랴. p45 예전부터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것들이 그 애를..

일상/독서 2024.05.31

고베 마라톤: 오사카-고베 여행 (23.11.15~23.11.21) - 3~7일차 일정

3일차는 고베 호텔에서 조식과 함께 일정 시작. 메뉴도 다양하고 샐러드도 많고, 아주 좋은 조식이였다.든든하게 조식 채우기.오전엔 비도 오고 회복겸 숙소에서 휴식. 티비에서 성인 VOD가 있었는데... 궁금하니 카드구매도 한번 해봤다. 정말 궁금하니까!! 카드 하나로 시간단위로 관람이 가능했다.그렇게 방에서 나오지 못했다... 는 아니고! 오후에 날씨가 좋아져서 동호회 형과 러닝하러 나왔다. 바람은 많이 부는데 좋아진 날씨.비온뒤라 그런지 이날 하늘이 참 멋있었다.마라톤 이틀 전이니까 가볍게 조깅&질주 정도로 5K로만 뛰고 마무리하고, 형이 찾아둔 카페에서 빵과 케이크 먹으러 이동. MOTOMACHI CAKE란 집인데 가격도 싼데 빵도 너무 맛있었다.우리는 요렇게 간단히 픽해서 먹고 숙소로 이동.오는길에..

일상/여행 2024.05.26

고베 마라톤: 오사카-고베 여행 (23.11.15~23.11.21) - 1-2일차 일정

한번은 꼭 해외로 마라톤 뛰러가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역시나 계획보다는 즉흥적으로 올라온 고베 마라톤 광고에 신청해버렸다. 그렇게해서 떠난 고베 마라톤 겸 오사카-고베 6박7일 여행. 마라톤만 뛰고 오긴 아쉬우니까 전후로 오사카 여행도 할겸 연차 내서 길게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인생 첫 일본 여행!! 다들 나한테 일본 여행이 잘 맞을거라고 추천해줬었는데, 그동안 일본 갈 기회가 참 없었다. 첫 일본 여행이니만큼 잘 놀다와야지!출발전 공항에서 여행기분 내기. 한국 전통 공연이었는데 끝나고 기념촬영도 한 장.출발 전 롯데리아에서 버거와 오렌지 쥬스떠나자 오사카로!!이번엔 다행히도 홍콩과 다르게 여유롭게 계획한 시간에 도착 완료. 미리 예약해둔 남바선 왕복 티겟도 받고역시나 이번 일본 여행에서도 유..

일상/여행 2024.05.26

뚜벅이 홀로 홍콩 여행 (23.09.25~23.9.29) - 3일차 일정

1~2일차엔 홍콩의 남쪽 - 북쪽을 돌아다녀보기도 했고,윗쪽 동네는 백화점이나 쇼핑할게 더 많아 나랑은 잘 안맞는거 같았다.그래서 홍콩의 다른 섬 청차우로 놀러가보기.전 날 미리 청차우로 가는 배편 알아봐두고,3일차도 새벽같이 일어나 항구로 이동.멋져 홍콩의 일출오늘도 멋져, 홍콩의 아침!청차우 섬으로 데려다 줄 페리역시 맥주가 아닌 티 한잔으로 시작.원래 여행가면 아침부터 맥주마셨는데..ㅎㅎ페리 내부 모습,4~50분정도 갔으려나정겨운 모습의 청차우 섬이 보인다.1~2일차의 홍콩과는 또 다른 모습에 두근두근 설렘.울릉도를 갔을 때의 느낌이랄까..?정겨운 섬마을 모습.아침 일찍 도착했는데,도착하자마자 아침으로 아저씨들 줄서서먹는 식당이 보였다.아니 이것은 아저씨들의 찐 맛집인가,하고 본능적으로 끌림이 있었..

일상/여행 2024.05.26

뚜벅이 홀로 홍콩 여행 (23.09.25~23.9.29) - 2일차 일정

https://huiyu.tistory.com/entry/뚜벅이-홀로-홍콩-여행-23092523929-1일차-오전-일정 뚜벅이 홀로 홍콩 여행 (23.09.25~23.9.29) - 1일차 오전 일정작년 9월에 갑자기 계획도 없이 떠났던 홍콩 여행.정리해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이미 한참 지나고 이제서야 올린다.기억이 이제 가물가물한데 기억나는대로 올려보는 포스팅.추석쯔음huiyu.tistory.comhttps://huiyu.tistory.com/entry/뚜벅이-홀로-홍콩-여행-23092523929-1일차-오후-일정 뚜벅이 홀로 홍콩 여행 (23.09.25~23.9.29) - 1일차 오후 일정https://huiyu.tistory.com/entry/뚜벅이-홀로-홍콩-여행-23092523929-1일..

일상/여행 2024.05.26

뚜벅이 홀로 홍콩 여행 (23.09.25~23.9.29) - 1일차 오후 일정

https://huiyu.tistory.com/entry/뚜벅이-홀로-홍콩-여행-23092523929-1일차-오전-일정 뚜벅이 홀로 홍콩 여행 (23.09.25~23.9.29) - 1일차 오전 일정작년 9월에 갑자기 계획도 없이 떠났던 홍콩 여행.정리해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이미 한참 지나고 이제서야 올린다.기억이 이제 가물가물한데 기억나는대로 올려보는 포스팅.추석쯔음huiyu.tistory.com 이어서 쓰는 1일차 오후 일정.오전 일정은 사실 정말 가볍게 뛰러만 다녀오려고 했는데 도시 곳곳을 걷는게 좋아져서 생각보다 길게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배터리가 다 떨어져가서 숙소로 복귀.숙소에서 배터리 충전도 하고, 다시 씻고 본격적으로 오후엔 여행하러 나가기.오후엔 나와서 시장쪽 빵집에 들..

일상/여행 2024.05.26

뚜벅이 홀로 홍콩 여행 (23.09.25~23.9.29) - 1일차 오전 일정

작년 9월에 갑자기 계획도 없이 떠났던 홍콩 여행.정리해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이미 한참 지나고 이제서야 올린다.기억이 이제 가물가물한데 기억나는대로 올려보는 포스팅.추석쯔음엔 어디든 도망가고 싶단 생각이었는데 이제 코로나도 끝났고, 해외로 도망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이리저리 여러 나라를 찾아보다가 가격도 적당한 선에서 홍콩으로 결정! 홍콩에 뭐가 있는지, 뭘하러 가는지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특별한 이유도 없었고 그냥 홍콩이 땡겼다?!그래서 일단 비행기부터 여행 몇달 전 예약해두고, 여행 역시 별다른 계획없이 떠났다.INFJ에서 J 90%의 성격이지만, 여행은 별다른 계획없이 돌아다니는 P로 바뀐지 오래됐다.그리고 23년 9월 25일 여행 당일!! 홍콩의 저가 항공인 그레이터베이 항공을 예약..

일상/여행 2024.05.25

나에게 고맙다 - 전승환

누구나 다 떠날때가 온다떠나야 할 때를 몰라서지금 이곳에 머무르는 게 아니다굳이 용기를 내서먼 곳으로 떠나야 만 여행이 아니다지금 이 글을 읽는 그 자리에서버스에 몸을 싣고한두 정거장만 가는것도한 번도 내디딘 적 없는 골목길을 서성이거나처음 본 카페의 문을 두드리는 일도 여행이다먼 타국으로 떠나는 것도 여행이지만내가 사는 집을 벗어나산책로를 걷는 시간 또한 여행이다무언가 낯선 환경에서설렘을 느낀다면 그게 바로 여행이다조금이나마 새로움을추구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댄다면당신은 분명 언제든지 집을 나설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일 것이다가 본 적 없는 곳에는늘 설렘이 숨어 있다는 생각에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면당신은 여행의 낭만을 아는 사람이리라떠나라그곳이 어디든당신이 떠날 시간은 지금이고떠나지 않을 이유는 아무것도 ..

타고르 - 기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언젠가 메모해뒀던 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