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겐 두 명의 엄마가 있었다. 그러니까 나한텐 두 명의 외할머니가 있는건데 한 분은 엄마의 친엄마이고 또 다른 한 분은,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새로 외할아버지와 결혼하신 분이다. 엄마가 20살 이후에 결혼 하신 것 같다. 물론 내 기억 속 외할머니는 새 외할머니 뿐이긴 하다. 엄마와는 그리 친해보이는 관계는 아니였던 것 같은데 모든 할머니들이 그렇듯이 우리들은 아끼고 잘 챙겨주셨었다. 엄마의 친 엄마는 엄마가 고등학생 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백혈병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 시기 엄마는 한참동안 대전의 큰 병원에서 외할머니를 간호했었다고 한다. 얼마나 긴 기간 간호했는지 모르겠다. 결국엔 엄마가 어릴 때 돌아가셨다. 그러고보니 왜인지 엄마의 친엄마인 외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