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 - 최진영p27일화는 노력하면서 노력하는 자신을 비웃었다. 1등을 놓치지 않으면서 1등을 놓치지 않으려는 자신을 경멸했다. 어른이 되면 잘 살고 싶었지만 어른이 될수록 불행해질 것 같았다. 자기는 노력하는 인간이니까. 결국 오태수 같은 애들이 치고 올라갈 테니까.p28월화는 소문을 지어내는 아이들보다 소문을 믿어버린 친구들 때문에 마음을 태웠다. 월화와 친한 친구들이었다. 학교와 학원에서 거의 붙어 지내기에 월화의 일상과 취향과 고민을 잘 아는 친구들. 바로 그들이 소문을 믿고 월화를 의심하는 편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혼란스러웠다. 월화가 울먹이며 서운함을 표현하자 친구들은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네 가슴을 본 적이 없잖아. 네가 정말 억울하다면 거기에 문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안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