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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기다린다는 것은 마음속에 어떤 바람과 기대를 품은 채 덤덤하게 혹은 바지런히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이다.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릴 때, 만남과 결과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우린 가슴 설레는 상상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쩌면 구체적인 대상이나 특정한 상대를 능동적으로 기다린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기다림은 그런 것이다. 몸은 가만히 있더라도 마음만큼은 미래를 향해 뜀박질하는 일. 그렇게 희망이라는 재료를 통해 시간의 공백을 하나하나 메워나가는 과정이 기다림이다. 그리고 때론 그 공백을 채워야만 오는 게 있다. 기다려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있다. -'언어의 온도', 이기주

취미/생각 2023.08.11

230806

어렸을 때 효행상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그 상을 받은 후에 집에서 아무도 모르게 꼬깃꼬깃 잔득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그 상은 얼마 뒤에 펴진 상태로 방에 돌아왔다. 아마도 엄마가 청소하면서 발견한 것 같다. 효행상. 효를 행한 사람에게 주는 상일거다. 도대체 나를 뭘 안다고 이 상을 줬을까. 내가 뭘 했다고..? 어렸을 때 나는 그 상을 나한테 준 이유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누구보다 집을 싫어했고 원망하면서 지냈었다. 어떻게 하면 이 집을 벗어날까 생각하며 지냈었다. 학교에서 그 상을 내게 준 이유는 '가난해서'라고 생각했다. 그거 말고는 이유가 없었다. '비록 가난하지만 꿋꿋이 학교생활 잘하고 친구와 원만하게 지낸다.' 이런 이유였나보다. 아니 그럼 나는 어떻게 지냈어야했을까....

취미/생각 2023.08.07

230805

자격증 연수 차 숭실대에 왔다. 숭실대역이나 그 근처는 오고 가고 지나갈 일이 많았는데 숭실대 안으로 들어온 건 정말 오랜만이다. 아주 어렸을 적 숭실대에 왔었다. 중학생 때였나, 경시대회를 준비했었는데 대회 장소가 숭실대였다. 중학생 때니까 20년 전쯤인 것 같다. 20년 전이라니,,, 20년 전이란 키워드가 나이를 굉장히 많이 먹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중학생 때 딱 한번 와 본 장소인데 버스를 세워뒀던 장소, 도로를 따라 내려왔던 거리 등이 떠올랐다. 아마도 그 날의 기억은 특별했던 날이였음에 기억이 나는것 같다. 그 날 참가했던 대회는 컴퓨터 경시대회였다. 인천시에서 했던 예선에서 금상을 받고, 숭실대에서 열렸던 본상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참가 부문은 놀랍게도 '컴퓨터 그래픽스' 부문. 정말 놀..

취미/생각 2023.08.06

생활 스포츠지도 2급 보디빌딩 연수 1일차(숭실대 주말A-1)

생활 스포츠 지도자 자격증 마지막 과정 연수+실습과정 시작, 다행히 주말반 신청에 성공해서 올해 연수까지 잘 마무리해서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연수는 총 66시간 과정 으로 스포츠 지도자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이론 수업을 실시한다. 평일만 진행하는 평일반과 한달간 주말에만 실시하는 주말반, 평일+주말 혼합반이 있는데 나 같은 직장인은 평일반은 연차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수강하기 어렵다. 평일엔 일하고 주말엔 연수과정을 듣는 조금 빡센 과정이 되겠지만 시험 다 합격하고 연수를 못 들어서 자격증을 못 받으면 안되니 부지런히 시간 투자해서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연수 과정을 마치면 실습 24시간이 남는다. 실습은 실제 헬스장에 가서 보조 업무로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체육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생활스포츠지도사 실기/구술 후기(메모)

지난달 6월 말 시험 직후 남겨뒀던 후기 기록용. -------------------------------------------------------------------- 3조 첫번째. 수험번호와 이름말할 시간없이 바로 수험표 낸 후 진행 평소보다 긴장해서 다 준비한 내용인데 전체적으로 부족하게 얘기한거 같아요. 국민대(남) 13시40분 3조 운동&포징 -덤벨컬 -바벨프론트레이즈(작은바벨사용) -컨벤셔널 데드리프트(큰바벨사용) -브이싯업 ->운동은 호흡의식하며 잘 수행 -7가지 남자규정포즈 -> 포즈에서 사이드 트라이셉스를 빼고 했어요. 심사위원분들이 어!?! 이런반응이셔서 바로 인지하고 트라이셉스 수행. 근데 여기서부터 말리기시작.. 구술 **다른분들과 다르게 다음 안하셨는데 끝내고 혼자 다음으로 넘..

20230728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온다. 내일 새벽 훈련이라서 일찍 일어나야되는데 큰일이다... 오랜만에 판교에서 친구를 만났다. 요즘 친구 만날 시간도 없이 운동만 하고 있는데 그나마 가끔씩 만나게 되는 친구. 요즘 술은 안마시고 있어서 그냥 양고기만 얻어먹고 일찍 집으로 왔다. 요즘엔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그냥 부담없이 가볍게 만나고 가볍게 헤어지는게 더 편하다. 올해는 새로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든다. 올해가 벌써 7개월이 지나가는데 내 마음은 아직도 새로 시작하는 연초같은 마음이랄까. 올해는 내내 그런 마음이 든다. 작년 씨랩이 끝나고 나서, 결과가 썩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내 마음속에선 이상한 기대감이 가득 찼다. 하고 싶은게 더 많아졌다고 할까. 한번에 다 할 수는 없지만 올해 ..

취미/생각 2023.07.29

230725

잠실을 오면 그나마 하늘을 보게 된다. 하루 중 유일하게 하늘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인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다. 하늘은 항상 이렇게 아름다웠는데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나. 여행을 가면 꼭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도시가 아닌 여행지를 가면 높지 않은 건물과 넓게 트인 시야에 한 눈에 들어오는 하늘이 기분을 좋게 한다. 맑은 날씨에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제대로 여행 온 기분을 낼 수 있다. 여행지에서 넓게 들어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좋은 감정이 드는건 일과 일상에서 벗어난 여유로운 마음 때문이기도 하겠지. 일을 하다가 그냥 하늘을 본 적이 있었다. 고층 빌딩 사이에서도 하늘은 계속 파랗고 아름다웠었다. 내가 하늘 한 번 볼 여유가 없었을 뿐이다. 뭐가 그렇게도 ..

취미/생각 2023.07.25

0720

인류애 충전영상 : https://youtu.be/-1sYKvGyaQs 보고 있으면 진심이 느껴져서 따뜻해진다. 최근엔 이런 따뜻한 기사를 찾아보기가 더 힘든 것 같다. 말도 못 하는 어린 아이를 폭행하는 어린이집 기사나, 응급실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은폐하기만 급급한 그런 안타까운 소식만 접했었는데 이런 기사는 진심이 느껴져서 뭉클해지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 많은 걸 보여주는 영상은 아니지만 진심을 다 하여 일 하고 있는 분이라는게 느껴지고 있다. 당연히 그래야할 것 같지만, 일이되면 당연하지 못하게 하게 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온 마음을 쏟아서 일을 한다는 것, 그런 점에서 대단함을 느낀다. 오늘은 뜬금없지만 가능한 오래오래 한 200살만큼 살았으면 좋겠단 생각..

취미/생각 2023.07.20

0718

https://www.youtube.com/watch?v=dymHKrDVDXY 작년부터였을까, 요즘 종종 챙겨보고 있는 유튜브 EO라는 채널이다. 특히 IT와 관련된 스타트업 대표나 외국 회사에서의 취업 얘기에 대한 내용을 종종 보게된다.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다 자신있는 목소리와 조리있는 언변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해 준다.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볼 때마다 부러움과 대단함에 존경심이 절로 담기게 된다. 결국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같다. 빠른 실행력, 실패 후 다시 일어나고 다시 도전하는 것.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태도. 어느 하나 쉽게 한번에 성공하진 않는다. 여러 번 반복적인 실패 후에도 다시 배우며 도전한다는 점에서 보통 사..

취미/생각 2023.07.18

스포츠 성폭력 관련 개념 정리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준비하다보면 스포츠 인권과 관련하여 성폭력에 대한 개념을 묻는 질문이 나온다. 성폭력 자체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성폭력 발생 시 처리 방법, 예방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을 준비해야 한다. 성폭력 관련 용어들을 숙지하고, 관련 사고에 대한 예방법 및 처리 방법을 숙지해두면 된다. 이런 주제의 경우엔 암기보단 이해해두면 질문이 왔을때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 스포츠 성폭력이란 무엇이며, 성폭력의 종류? -> 성폭력이란 개인의 성적 자율권을 침해하는 정신적, 언어적, 신체적 폭력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과 자괴감을 주는 모든 행위를 뜻하며, 성폭력에는 성희롱, 성추행, 강제추행, 성폭행이 있다. - 성희롱 : 상대방의 의사에 관계없이 성적으로 수치심을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일. ..

0706

어제 간만에 마신 커피 때문에 새벽 4시까지 잠을 못잤다. 피곤해서 금방 잠들 줄 알았는데 12시에 누워서 계속 뒤척이다가 4시에나 잠에 들었다. 그리고 오늘은 좀 일찍 출근해야되서 6시에 일어나서 출근, 2시간밖에 잠을 못잤다. 덕분에 하루종일 피곤에 찌들고 일에 집중도 잘 안됐던 하루. 커피가 몸에 너무 잘 받긴 하나보다. 마시면 바로 불면증이라니. 코로나 걸리고나서 커피 안마시고 지내다가 마셔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커피 마시면 확실히 일에 집중도 잘되고 잠도 안오는 편이긴 한데, 밤을 생각해서 가능한 마시지 말아야겠다. 급 일본의 고베 마라톤을 오전에 신청했다. 그냥 6월까진 '한번 해볼까?'의 마음인 상태였는데, 7월 마음도, 일도 여유로워지고 별 고민없이(아무 생각없이) 신청해버렸다. 첫 해외..

취미/생각 2023.07.06

운동 강도 계산_최대심박수&목표심박수(카보넨 공식)

생활 스포츠 지도사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운동 강도 계산하는 문제가 나온다. 그 중 유산소 운동에 있어선 심박수 기준으로 계산하는 심박수 공식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 최대 심박수&목표 심박수란 무엇인지? 계산 공식은? 일반적으로 최대 심박수라 하면, 우리 심박이 최대치를 찍는 지점을 의미하는데 직접 심박 최대치를 찍어보며 재보기는 힘드니 최대심박수를 구하는 공식을 이용한다. 최대 심박수(HRmax) = 220 - 나이 정말 간단한 공식이다. 220에서 개인의 나이만큼 빼면 되니까, 그러나 이 최대 심박수 공식엔 문제가 있는데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법이라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지만, 개인의 체력 수준, 심폐 기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 계산 자체가 간단하여 의료 기관이나 헬스 관..

7월

5-6월 회사 일이며,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일까지.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보냈다. 어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6월 마지막 날엔 코로나까지 확진되면서 컨디션까지 바닥을 치며 7월을 맞이했다. 코로나 확진되고 5일 정도 지난 오늘.. 이제서야 컨디션도 회복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도 7월에 준비했던 바빴던 회사일정도 마무리 됐고, 준비하던 시험도 잘 마무리됐고(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천천히 7월은 휴식과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서 하반기를 계획해야겠다. 물론 하나 둘 끝내고 나자마자 바로 '이제 다음엔 뭐할까'하는 마음에 이것 저것 또 새로운 걸 찾아보고 있는 고질병이 있지만, 이런 마음 제발 꾺꾺 눌러두고 7월은 휴식에 집중하고. 무엇보다 다시 러닝폼 올리는 것을 목표로 ..

취미/일상 2023.07.05

6월 6일~6월 10일

6월 6일 풋살 완료 2시간 정도 했다. 남/녀 혼성, 남자경기 돌아가면서 했는데 여자경기 빼고는 하나도 안쉬고 뛰었다. 덕분에 평소보다도 운동강도 높게 운동한듯.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나름 운동강도 중상 정도. 6월 7일 수요일 오전 PT6회차 하체+상체 복합 운동. 하체 운동 조여지는게 나쁘지 않다. 상체는 여전히 여러 움직임을 신경쓰는게 쉽지 않음. 수요일부터 GM다이어트 시작하기. 과일과 채소로만 버티는게 쉽지 않다. 시작 몸무게 65.7Kg 이틀차 64.3Kg 3일째는 63.4 Kg, 확실히 쭉쭉 잘 빠지고있다. 그동안 안먹었던 과일과 채소를 맘껏 먹고있다. 평소 먹던 식습관과 확실히 다르지만 3일 정도는 과일과 채소만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몸에 독소가 빠져서인지 얼굴색이 더 좋아진 것 같고..

운동/운동기록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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