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2024 완독 19 -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 요시노 겐자부로

huiyu 2024. 8. 31. 17:16

19.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p52
중요한 건 세상의 눈이 아니라 네 눈이야. 네 눈이 무엇에서 사람의 훌륭함을 찾고 있는지, 그것을 네 영혼이 알고 있어야 한단다. 그리고 진심으로 네가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져야 해.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고,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 때도, 네가 그것을 좋아한다고 확신할 때도 그 감정은 언제나 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한단다.

p74
뉴턴이 위대한 것은 중력과 인력의 성질이 똑같지 않을까, 하고 의심했기 때문만은 아니야. 작은 것을 의심하는 데서 시작해 깊이 고민하고 노력하여 실제 그것을 확인했기 때문이기도 해. 이건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아주 어려운 문제이기는 했어. 그런데 처음에 의심하지 않았다면 연구도 시작하지 않았을테니 처음에 의심을 품었다는 사실이야말로 대단한거야.

p.216
모든 것을 알면서도 그 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옛날에 겪은 일을 들려주고 있다. 아들이 기운을 차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p.218
사람으로 태어나는 한, 어린아이는 어린아이 나름대로 또 어른은 어른대로 여러가지 슬픈 일과 괴로운 일, 아픈 일을 겪으며 살아간단다. 슬픔과 아픔이 즐거울 수는 없어. 하지만 사람은 슬픔과 아픔을 겪기 때문에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다고 생각해.
...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픈건 우리가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단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이 아플 때 인간이 본래 존재였는지 마음에 새기고 생각해 볼 수 있지.

p. 222
사람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살지 못할 때 아파하는 까닭은 사람이 본래 다른 사람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친절을 베풀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태어났기에 증오하며 싸우며 지내는 것을 불행으로 느끼고 괴로워하겠지. 사람이 사회에서 느끼는 불행과 고통을 생각해 보면 사람은 절대로 다른 사람을 증오하거나 적으로 만들면 안 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어.
또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재능을 키우고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어. 그럴 때도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파하고 괴로워해.
사람이 스스로를 비참하다고 생각하고 그 때문에 괴로워하는건 사람은 비참해져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증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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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채우지 못했다고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단다. 또 쓸데없는 겉치레에 얽매여 스스로 고난을 불러오는 사람도 있어. 이런 사람들은 욕망과 허영심 때문에 아프고 불행하기 때문에 욕망과 허영심을 버리면 고통과 불행도 자연스레 사라진단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은 쓸데없는 욕망과 겉치레뿐인 허영심으로도 고통받고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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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람이 마음에 가장 깊은 상처를 입고, 눈에서 가장 쓰라릴 눈물을 짜낼 때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절실하게 깨달을 때란다. 결과를 떠나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았을 때 내 탓이다, 하는 가책이 느껴진다면 이보다 더 큰 아픔은 없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변명을 만들어내 실수를 덮어보려고 한단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오직 사람만이 자신이 잘못한 일은 인정하고 그 아픔을 받아들일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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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성 가운데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힘이 없다면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도, 그 잘못을 후회하지도 않을 거야. 자신이 실수한 것을 후회하는 마음이 생기는 까닭은 그때 올바로 행동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그때도 알고있었기 때문이란다. 우리에게 올바른 이성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가 말하는 대로 행동할 힘이 없다면 우리는 절대로 자신이 실수한 것을 후회하지도, 그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도 않을거야. 누구나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할 때는 마음이 괴롭단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후회할 수 있었기에 동물보다 위대한 존재가 된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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