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윌 한식조리사를 당당히 한번에 합격하고 다른 종목에도 자신감이 오른 상태였다. 양식은 한식보다 더 쉽다는 얘기도 들었고 올해는 양식도 잘만 준비하면 합격할 수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ㅠㅠ
60점 합격 기준에 훨씬 못미치는 48점으로 불합격했다. 준비는 한식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했으나 12월 연말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않아 한식보단 집중해서 공부하지 못한게 패배요인이 아닌가 싶다.
양식조리사 실기는 한식과 마찬가지로 학원에서 실습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메뉴수도 적고 스프, 샐러드가 메뉴란 얘기에 시작부터 만만히 생각했는데..
양식은 결코 만만한 종목이 아니였다. 한식보다 메뉴만 적지 손이 많이 가는 메뉴는 한식만큼 복잡했다. 가령 샐러드를 만들더라도 마요네즈를 직접 만드는 요리도 있고, 아기자기한 손재주가 필요한 메뉴도 많았다. 특히나 불조절이 중요한 메뉴가 많은데 불로 하는 요리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메뉴 이름부터 재료 메뉴까지 너무나 낯설었단거다. 평소 양식을 즐겨먹지 않아서인지 처음듣는 메뉴며 재료가 많았다. 한식에선 강사님이 뭔가를 넣으라고 하면 잘 알아듣고 따라했는데 양식은 '아 뭘 넣으라고했지?' 하면서 잘 따라하기도 힘들었었다. 이런 부분을 공부하려니 조금 더 힘들게 느껴졌었다. 중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중식을 준비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쨋든 시험이 얼마 안남은 1~2주 전엔 메뉴 암기와 유튜브 반복으로 공부하며 자신감을 올려놨었다. 역시나 갓튜브. 요즘엔 원하는 게 뭐든 공부하긴 참좋다. 한식과 마찬가지로 요리다나와 무한반복이 큰 도움이 됐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MmHPzfND15NGARGhNS-41_-VSDSrEkma
시험은 12월, 2019년 마지막 상시시험을 골랐다. 내년이면 조리사시험이 개편되기 때문에 올해 꼭 봐야했다. 내년엔 필기를 다시 준비해야하기 때문에ㅠ 왜 이런시기에 조리사 시험준비를 했는지.. 이 시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을 보러갔다.
시험은 평일 오전 9시 시험. 출근날이지만 자율출퇴근을 활용해 오전엔 시험보고 오후에 출근을 하기로 했다. 시험장은 휘경동 산업인력공단, 혹시 출근길에 복잡하고 길이 막혀 늦을까봐 새벽 일찍 출발했다. 새벽부터 비까지 내려 요리도구 한짐에 우산까지.. 온갖 고생을 하며 시험장까지 갔다. 걱정에 너무 일찍 출발한 탓인지 7시 조금 넘은시간에 도착해버렸다. 아침 먹을겸 편의점에서 컵라면 간단히 챙겨먹고 바로 시험장으로 이동. 8시에는 들어갈 수 있었고,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해서 조리복 갈아입고 준비물을 확인하는데 다시백을 안사와서 지하 매점에서 구매했다. 지하 매점엔 시험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이 다있다. 혹시라도 두고왔더라도 당황하지말고 지하매점에서 구매하자. 다 살수있다. 9시까지 여유있게 동영상보며 공부하고 시간을 보내다 시험시간 맞춰 시험장에 들어갔다. 시험장 자리는 랜덤하게 배치된다.
쉬운 메뉴가 나오길 바라고 들어갔는데 조리대 위에 빵4조각과 새우가 있는걸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우선 빵 세갠 BLT 샌드위치, 1개와 새우는 쉬림프 카나페로 보자마자 메뉴를 짐작할 수있었고, 다 한번씩 만들어 본 메뉴로 자신있는 메뉴였다.
시험 시작전 대략적인 레시피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어떤 순서로 조리할지 생각하고 바로 시험이 시작됐다.
바로 물을 올리고 카나페용 계란을 삶을 준비를 한다. 그사이 재료들을 준비하는데.. 첫번째 실수를 한다. 샌드위치용 빵의 테두리?를 모두 잘라버렸다. 학원에서 나중에 자르라고 한걸 자른 뒤에 생각났다. 뭐 상관없겠지 했는데 빵구울때 모양이 다 틀어져버렸다..
두번째 실수는 카나페인데.. 지급재료중 버터를 어디다쓰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냥 빵에 바르면 되는건데... 아무데도 안쓰고 그냥제출..
다른건 실수한게 없던거 같은데 이두부분이 큰 감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나 샌드위치 모양이 안예뻣던게...
카나페는 완성된 모습은 괜찮았는데 샌드위치는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로 제출했다.
쉬운만큼 좀더 조리법이나 디테일을 완벽하게 숙지해갔으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나버렸으니 어쩔 수 없지.
결과는 1주일 뒤 바로 나왔다. 불합격..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올한해 기초부터 한식/양식 공부를 했다는거에 만족해야지.
20년도엔 시험개편으로.. 다시 필기까지 공부해야되니 당장은 조리사에 다시 도전하고 싶진 않지만 여유가 생기고 또 새로운게 배우고 싶어지면 도전해봐야겠다.
2019년 새로운 도전이였던 요리를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성취감도 컸고,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 그래도 한번 도전 해보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2020년도엔 또다른, 새로운 걸 많이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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