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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기억남는 장면

huiyu 2017. 4. 16. 17:55

"언젠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게 다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좋아해"
"너도, 네가 하는 일도 좋아"

"애써 잊었는데 다시 생각나잖아"

"가! 가란다고 진짜로 갈 놈이라면 가버려"
"가란말이야"

"가지마, 여기있어"
"가지말고 여기있어, 언제까지나"

"눈 감아봐, 뭐가 보여?"
"그냥 깜깜하기만 해"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어딘데?"
"깊고 깊은 바다 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이 있을뿐이지."
"외로웠겠다."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뿐이지."

"난 두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 껍칠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렇다고 해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담백한 이별이였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단 하나뿐이다."
"내가 도망쳤다."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거 같은 영화,
한번보고 몇시간째 같은장면을 반복해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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