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 마르셀 프루스트
마르셀 프루스트의 격언으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두 살 때 부모님을 잃은 장면을 목격하고 말을 잃은 채, 두 이모들과 사는 33살 피아니스트 폴의 이야기이다.
두 이모들은 폴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라고 있으나, 현재는 이모들의 댄스 교습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지낸다.
그의 인생엔 피아노로만 가득차있는데, 이런 주인공 폴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매일이 따분해 보인다.
폴에게 남아있는 부모님의 기억은 별로없다. 어릴 적 남아있는 아빠의 엄마 폭행 기억이 남아있어 밤마다 아빠의 악몽을 꾼다.
이 떄문에 엄마에겐 좋은 기억이 아빠에겐 나쁜 기억만 남아있어 사진을 다 잘라 엄마 사진만 갖고있다.
(엄마가 너무 이뻐 보는내내 나오기만 기다렸던..)
그러던 중 우연히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정원을 방문하게 되면서, 프루스트가 키우는 작물로 끓인 차를 마시게 된다.
그리고 폴은 기억나지 않던 두 살 때, 엄마. 아빠와의 추억을 노래와 함께 떠올리게 된다.
"프루스트 현상"이란, 특정한 냄새나 맛, 소리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말한다.
영화 속 마담 프루스트는 특별한 차로 사람들의 잊고 있던 추억들 되살려주며 상처를 치료해준다.
처음엔 이사람뭐지.. 경계심 가득 보던 사람인데 가장 많이 폴을 이해하며 '진심'으로 그의 상처를 만져준다.
"Vis ta vie, 네 삶을 살아라"
마담 프루스트가 폴에게 전한 진심 어린 한마디
이 영화가 좋아진 이유는 결말이다. 생각하지 못한 결말이였기에 더 많이 감동받고, 여운이 남았다.
기억남는 대사는 어린 폴에게 엄마가 불러주던 달달한 노래.
엄마가 폴에게 바랬던 게 담겨있다.
"사랑 한 스푼
꿀 한 스푼
햇빛 한 줄기가 그의 무지개가 되고
모래 한 줌이 그의 성이자
그림을 그릴 크레용이 되겠죠.
필요한 건 그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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