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480

오랜만에 하루 기록

“인연을 붙잡아야 운명이 된다” 대학교 2학년 때 쯤, 온갖 멜로 영화를 섭렵하던 시절이 있었다. 군대 전역한 직후 여지껏 연애 한 번 못해봤던 나와 친구는 로맨스 영화로만 대리만족 하면서 다양한 영화를 섭렵했다. 특히 한국의 유명한 멜로 영화, 로맨스 코메디 장르를 즐겨봤다. 그 시절 봤던 영화를 말하자면, ‘8월의 크리스마스’, ‘엽기적인 그녀’, ‘동감’, ‘시월애’, ‘클래식’ 기타 등등등. 그 시대 영화뿐만 아니라 그 시절 이전의 영화들까지, 평점 불문. 닥치는대로 몰아봤던 기억이 난다. 자극적이지 않았지만 간질간질한 느낌의, 설레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영화를 더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로 배운 덕분이었을까, 2학년 1학기 학과 엠티를 가서 첫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그 후..

취미/생각 2023.03.11

2023 완독 10 - 코딩숫자동화 팜 1 숫자농장

[완독 10 팜 - 숫자농장 1] p.91 "숫자 2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대. 하나에서 둘이 되는 '다양성'의 출발점으로 보기도 하고, 나뉜다는 의미에서 '분화'라는 의미도 지닌대." "하나가 둘로 나뉨으로써 여러가지 가능성이 생겼다는, 뭐 그런 의미인가?" "그렇지. 낮과 밤, 하늘과 땅, 안과 밖, 양극과 음극 등 대조를 이루는 '분화'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면서도 긴장 관계를 만들어." "반면에 숫자 2가 화합과 조화를 뜻한다고 보기도 해. 분리된 것을 서로 만나게하고 화해시키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우리 눈이나 귀, 콧구멍은 모두 각각 2개라 서로 제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조화를 이뤄. 2개가 모두 있어야 완벽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선미누나한테 선물 받아서 읽게 된 책, 인스타에 올..

취미/책 2023.02.28

2023 완독 9 - 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 엠제이드마코

[완독 9] 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 엠제이드마코 P12. 당신이 끝내 꿈을 내려놓게 된다면, 그것은 노력이나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닐 것이다. 당신은 이미 쓰인 각본에 따라 원하지 않는 조연의 삶을 연기하는 것이다. 당신은 미처 알지 못한 채 삶이라는 가면을 쓴 조작된 게임을 하도록 캐스팅이 되었고, 그 게임에서 이기는 자는 극소수일 뿐이다. P42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스티브 잡스는 “도그마의 덫에 걸리지 마십시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사는 것을 말합니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는 그 각본을 지칭하고 있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문화적 전제들로 이루어진 피할 수 없는 교리이자 신성화된 사회적 풍습이다. 그러니 자문해 보라. 이것은 당신의 ..

취미/책 2023.02.28

관악구 중식 맛집 - 봉천동 팔공

봉천동에서 맛있는 중식당으로 유명한 팔공을 다녀왔다. 항상 주변에서 얘기만 많이 들었었는데, 2월 한가한 시간을 기회로 오픈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다녀왔다. 11시 10분쯤 도착하니 대기순번 1번으로 도착. 오픈시간인 20분까지 기다렸는데, 평일인데도 내 뒤로 5팀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부에는 테이블이 넉넉하게 있는데 그새 가득 찬 걸 볼 수 있다. 다행인건 순환이 빨라서 대기가 금방금방 줄어드는 걸 볼 수 있다. 봉천동 팔공 영업 시간 : 매일 11:20~21:30 / 일요일 휴무 위치 교통은 주변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차를 이용하긴 불편하다. 그나마 대중 교통이 괜찮은데 봉천역에서도 5분정도 떨어져있어 조금 걸어야 한다. 배달도 안되고, 그나마 포장은 되는듯해서 식사하는 동안 포장해가는..

취미/여행 2023.02.17

2023 완독 8 -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호리에 다카후미

[완독 8]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호리에 다카후미 p.22 미래를 위해 죽은 돈을 꽁꽁 품고 아등바등 살 것인가? 살아있는 돈으로 현재를 가장 귀중하게 만들어준 값진 경험을 쌓을 것인가? 어느 쪽이 후회 없는 인생이 될 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p.24 앞으로의 시대에서 리스크 때문에 멈칫거리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리스크에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손을 들어 무엇이든 하고 보는 사람의 시대가 왔다. 미칠듯한 속도로 AI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로 전환되는 중이다. 이런 시대에는 제일 먼저 손을 들고 바로 뛰어드는 실행력이 기술이나 지식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밖에 없다. p.25 혁신가 대부분은 행동 욕구가 유아 수준이다. 그래서 대담한 계획도 거침없이 밀어붙여 혁신..

취미/책 2023.02.16

2023 완독 7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류시화

[완독 7]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p.11 우리 안에는 늘 새로워지려는, 다시 생기를 얻으려는 본능이 있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자기 안에서 깨우려는 의지가.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아 회복의 장소를 찾고 있으며, 삶에 매몰되어 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치유하보 온전해지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 p. 13 내 삶에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그 순간들을 피해 호흡을 고르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부정적인 감정들로 마음이 피폐해질 수 있었다. 그럴때마다 여행은 나만의 퀘렌시아였다. 여행지에 도착하는 순간 문제들을 내려놓고, 온전히 나 자신이 되었으며,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다. 그러고 나면 얼마 후 새로운 의욕을 가지고 다시 삶 속으로 뛰어들 수 있었다. p.15 삶은 ..

취미/책 2023.02.15

2023 완독 6 - One Thing(원 씽) / 게리켈러, 제이 파파산

p.26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 성공은 연속하여 쌓인다. 단, 한 번에 하나씩이다. p.29 기업이 자신만의 '단 하나'를 갖게 되면 사업 자체를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지금 당신의 회사가 가진 '단 하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그것을 알아내는 일이 바로 당신이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이다. p.74 그러니 '자기관리에 철두철미'하게 보이는 사람도 실제로는 몇가지 바람직한 습관을 만들어 확립시킨 것 뿐이다. p.75 생각보다 훨씬 적은 자기통제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성공은 옳은 일을 해야 얻는 것이지, 모든 일을 다 제대로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습관이 삶의 일부가 되면 당신도 남의 눈에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당신 스스로는 그..

취미/책 2023.02.14

2023 완독 5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친구 추천으로 읽게 된 한국형 SF 소설. 김초엽 작가의 책이다. 처음 '지구 끝의 온실'을 읽고 재미있게 읽게 되서 연달아 다른 소설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게 됐다. 이 작품은 김초엽 작가의 단편 소설을 묶어 놓은 책으로 같은 제목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 배경의 가까운 미래, SF적인 요소가 한국적인 요소가 섞여 다른 sf 소설보다 흥미있게 읽힌다. 특히 작가의 상상력이 섞인 기발한 내용에 감탄하며 읽었다. 모든 작품의 주제가 그러했는데 그 중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스펙트럼'이란 작품의 내용이다.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조우를 담은 얘기인데 문자언어 형태가 아닌 색의 차이, 색의 패턴 형태로 언어를 표현하고 의미를 담는 설정에서 기발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

취미/책 2023.02.13

2023 완독4 시절 일기 - 김연수

p.15 그냥 끄적이는게 좋았다. 쓸 게 있으면 그걸 쓰고, 쓸 게 없으면 책에서 찾은 인상 깊은 구절을 옮겨 적었다. 그렇게 자주 쓰다보니 어느 순간 나는 시를 쓰고 있었다. 시는 형편없었지만, 시를 쓰는 나는 근사했다. 눈에 띄는 것을 적느라 자주 길에 멈춰 서야만 했다. 알고 보니 시를 쓴다는 건 책의 문장을 베껴쓰는 일과 비슷했다. 그제야 나는 이 세계가 얼마나 정교한 곳인지 깨닫게 됐다. 나는 이 걸작의 세세한 부분을 제대로 베낄 수 없었다. p.17 요컨대 카프카에게 일기란 사전에 규정된 형식이 없는 글쓰기, 따라서 완벽하게 쓴다는 강박없이 쓸 수 있는 글쓰기였다. 사전에늘 일기를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나라면 자신조차 읽지..

취미/책 2023.02.12

2023 완독3 -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작가의 말 온실의 모순성을 좋아한다. 자연이자 인공인 온실. 구획되고 통제된 자연. 멀리 갈 수 없는 식물들이 머나먼 지구 반대편의 풍경을 재현하는 공간. 이 소설을 쓰며 우리가 이미 깊이 개입해버린, 되돌릴 수 없는,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이곳 지구를 생각했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마주하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재건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아마도 나는,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다. p.76 아영은 어른들에게 이런 문제가 너무 사소하고 별거 아닌일로 여겨진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이희수는 아영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p.150 "정확히는, 식물학자가 종자를 주면, 마을 사람들은 그걸 재배해서 마을을 유지해. 어떻게 이런 관계가 생겨난 건지..

취미/책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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