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갑자기 계획도 없이 떠났던 홍콩 여행.
정리해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이미 한참 지나고 이제서야 올린다.
기억이 이제 가물가물한데 기억나는대로 올려보는 포스팅.
추석쯔음엔 어디든 도망가고 싶단 생각이었는데 이제 코로나도 끝났고,
해외로 도망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이리저리 여러 나라를 찾아보다가 가격도 적당한 선에서 홍콩으로 결정!
홍콩에 뭐가 있는지, 뭘하러 가는지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특별한 이유도 없었고 그냥 홍콩이 땡겼다?!
그래서 일단 비행기부터 여행 몇달 전 예약해두고, 여행 역시 별다른 계획없이 떠났다.
INFJ에서 J 90%의 성격이지만, 여행은 별다른 계획없이 돌아다니는 P로 바뀐지 오래됐다.
그리고 23년 9월 25일 여행 당일!!
홍콩의 저가 항공인 그레이터베이 항공을 예약해뒀는데 당일 비행기 연착으로
1350출발-1640도착 비행기가 2000출발-2250 도착 비행기로 변경되었다!
2250도착은 생각보다 너무 늦은 도착이라서, 이동을 제대로 할지 걱정되었다.
다른 비행기를 알아봤지만 변경가능한 게 없었다..
도착시간이 늦어지면 예약해둔 교통패스카드 받는 샵도 종료하게 되고 숙소도 제대로 이동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됐지만 공항에서 바로 발급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냥 가볍게 포기하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연착됐다고 그냥 샌드위치랑 사이다 하나만 줬다. 원래 이런가..?
처음부터 꼬인 여행 스케쥴이지만, 도착해서 당장 필요한 일만 몇 개 정리해두고.
여행이니까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갖고 출발했다.
시간은 늦었고, 홍콩은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공항에 도착해서 어찌저찌 ATM 출금과 옥토퍼스카드 발급까지 성공했다.
여행때 편하다고 해서 트레블월렛은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서 갔는데 ATM 출금도 바로 사용 가능하고,
여행하면서 카드 결제도 편하게 사용해서 만족. 이후 오사카-고베 여행 때도 계속 사용했다.
도착해서 발생한 큰 문제는 공항 와이파이까진 연결 잘 됐는데 준비해온 e-sim이 연결이 안됐다.
결국 공항에서 esim연결은 실패하고 인터넷 안되는 채로 숙소 이동.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12시가까이 되어버렸다.
대중교통은 애매해서 택시로 이동했다.
처음 온 홍콩에서 연착으로 늦게 도착해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있다보니 살짝 긴장한 상태.
다행히 친절하고 빠른 택시 기사님 덕분에 쉽게 숙소까지 이동.
택시로 이동해서 아직까진 홍콩온 게 실감도 안나고 눈에도 안들어왔었다.
혼자 가기도 하고, 숙박비를 아껴보고자 게하에서 5일을 묵었다.
외국에서 게하는 처음이라 이것도 좀 무섭긴 했는데 깔끔하기도 하고 다들 무관심해서 편하게 5일 묵었다.
적응력이 좋긴 한데 지내다 보니 그냥 내 집같았던..?
자기 전 esim연결을 하고 싶었는데 계속 실패..
알고보니 홍콩 e-sim은 실명인증을 등록해야 했다!
왜 가이드에 없던건지... 등록만 하니 정말 쉽게 인터넷 연결이 됐다.
https://global.cmlink.com/store/realname?LT=en
뭐좀 먹고 잘까 싶었지만, 도착한 시간이너무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아직은 무섭기도 하니 바로 취침.
첫 날엔 외국에서의 첫 게하라 조금 불안한 마음도 갖고있었는데 덕분에 악몽도 꾸면서 새벽일찍 기상했다.
그리고 낮에 나오자 마자 보는 홍콩의 광경이 너무 신비롭고 좋았다.
확실히 한국과는 다른 느낌이 외국에 나왔단 느낌도 들고 도시가 아기자기한 느낌도 들어서 바로 홍콩이 마음에 들었다!
전날 밤엔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왔는데 도시 건물 하나하나 눈에 담기 바빴다.
역시 러너의 첫 일정은 달리기지.
도시 구경 시작하면서 달리기 시작 !!
도시의 뷰와 하늘을 보니 도착할 때 긴장 바로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도시의 모든 풍경을 한 눈에 담고 싶어졌다.
바다 쪽 빅토리아 항구따라 뛰어가보기.
빅토리아 항구를 따라 약 7키로 정도를 조깅하고,
미리 찾아둔 식당이 있는 성환까지 항구 주변을 따라 뛰어갔다.
아침은 미리 백종원 선생님 유튜브에서 봐둔 '신흥유엔'에서 토마토 라면과 허니레몬티? 를 마셨다.
좋아하는 소시지, 햄, 계란이 들어간 토마토 라면으로 주문!
개인적으로 홍콩음식은 전부 입맛에도 잘 맞았다.
토마토 라면은 상큼하니 내가 좋아하는 맛.
거기에 백종원 선생님이 드셨다는 연유 크리스번도 추가. 이것도 내 입맛..
(사실 아무거나 다 그냥 잘 먹음..)
오전 러닝도 해서 그런지 혼자서 이정도는 완뚝 충분
식당 외부 모습, 다행히도 손짓만으로도 편하게 다 가능해서
여행 내내 별 어려움 없이 다녔다.
배도 부르겠다 천천히 동네 구경겸 아아 한잔 사서 걸어서 이동하기.
길가다가 들린 홍콩의 Man Mo Template도 구경.
홍콩의 절은 한국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라 신비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나도 살짝 들려서 기도도 드리고 이동.
그리고 계속 걸어서..걸어서 위로? 이동했다.
홍콩에선 또 이상한 변태같은 마음이 들었는데,
오르막이나 계단이 보이면 자꾸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힘들지만 위로위로 자꾸 올라가봤다..
걸으면서 보이는 홍콩의 알록달록 색감이 이쁜 건물들.
그리고 홍콩엔 이런 건물과 시설 틈새틈새에 나오고 있는 나무가 많았는데
이런 뷰 역시도 신비한 느낌이고 메이플 엘리니아같은 마을 느낌이였다 ㅎㅎ
느낌이 좋아서 한없이 걸었던 첫 날, 홍콩의 도시모습
그리고 걷다가 계획엔 없었는데 나온 홍콩의 무료 동식물원.
어릴때나 지금이나 걸어서 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건 걷다가 발견한 예기치 못한 곳이 너무 좋아진다는 것!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우연히 발견한 평화로왔던 이 공원이 가장 좋았던 거 같다.
무료였는데도 정말 다양한 동물과 원숭이가 있었다.
큰 나무가 많은 홍콩, 숲이 우거진 도시라서 좋았다.
열심히 걷고 뛰어서 다시 도심쪽으로.. 그리고 트램!!
추석 전이라 여기저기 홍등이 꾸며져 있었다.
나는 별 감흥없이 찍었던 홍콩기&중화기 사진
첫 날 오전부터 홍콩이란 도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석구석 돌아다녔던 일정.
오전에만 10키로 뛰고 5키로 걸었다.
사실 첫 일정은 가볍게 조깅하고 돌아와서 구경하는거였는데, 자연스럽게 뛰면서 여기저기 구경.
뭐 혼자 나왔고 일정도 없으니까! 빨빨거리는거 좋아하니까 나름 즐거웠다 ㅎㅎ
내 경우엔 이렇게 도시 한바퀴 뛰고 오기만해도
도시 구석구석이 좀 익숙해져서 친근해지는 편이다.ㅎㅎ
첫 날 오전만에 홍콩이 좋아지고 벌써 길들은 눈에 보였다!
빨빨거리며 조깅한 오전 홍콩 일정 끝!!
+여행을 가면 원래 좀 많이 걷는 편인데,
체력이 더 좋아져서 요즘엔 많이 뛰어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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