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가 되면서 여러 계획을 세웠는데 그 중 하나는 제대로 된 돈관리 계획 세우기이다. 특히 올해가 돈 관련해서 유독 많이 신경쓰이는 해인데, 올해는 집 문제로 대출했던 대출금도 모두 상환이 가능하고 2년동안 들어놨던 적금도 만기가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여윳돈도 늘어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이 조금더 생긴다는 얘기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있다가는 그대로 소비에 다 쓸 수도 있을거란 생각에 올해만큼은 제대로 된 돈관리를 세워 저축을 좀더 늘려보려 한다.
재산파악
1월이 되면서 가장먼저 한 일은 현재 자산에 대한 파악이였다. 사실 자산은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지폐더미나 금땡이를 보통 집에 보관하고 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축으로 얼마나 있는지 숫자로는 알지만 내 재산이 어떻게 나누어져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용(숫자이기 때문에 한눈에 보이지 않는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분석내용이 필요했다. 보통은 A4용지 한장 꺼내서 손으로 그리는 식으로 했었지만, 올해는 좀더 시각적으로 볼 수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확인이 가능한 엑셀프로그램, 그 중 온라인으로 모바일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했다.
요즘은 앱을 통해 한번에 여러 통장을 모을 수도 있지만 수작업으로 하나씩 본인의 재산을 체크하면서 관리하는게 개인 자산파악에는 좀더 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는 수작업을 추천한다.
일단 업로드용 이미지는 민망하니 금액은 전부가렸다. 금액을 보고 빈수레가 요란하다 생각할 수도... 재산은 대출현황, 예금현황, 증권현황, 저축현황, 보험현황 등으로 나누어서 정리했다. 특히 다른것보다 대출현황의 경우엔 항상 부채가 얼마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대출을 안고 가야할지, 아니면 빠른 시일내에 갚아야할지, 갚는다면 현재 저축을 기준으로 언제가 상환이 가능한지 등을 분석하고, 월 이자가 얼마인지도 판단해서 생활에 부담가지 않는 대출인지 등을 분석한다.
(개인적으로 이분야 전문가는 아니고, 그냥 본인 자산 분석이니까 본인이 원하는대로 본인이 파악가능한대로 나누는게 중요하다 생각된다. 본인자산 파악이니까)
이후 완성된 내용의 합산을 원형그래프로 그려보았다. 이렇게 그려볼 경우 내 재산이 어디에 많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나의 그래프를 분석해 보면 보험이 25%로로 조금은 높아보이는 재산으로 잡혀 보이나 회사 입사시 일괄가입했던 연금저축보험으로 꼭 필요한 보험인 부분이 크게 잡혀있어, 이 부분은 괜찮다고 판단됐다. 이 외에 다른 보험도 한번 더 보험사 앱을 통해 이 보험이 꼭 필요한 보험인지 정리하면서 확인해봤다. 한가지 정리하다보니 실손보험이 다달이 나가는 지출이 큰 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선 재설계가 필요하지 않나 판단된다. 올해 좀더 저렴하게 줄일 수 있다면 줄여보는게 좋을 거같다.
이 외 대부분은 예금성 저축으로 잡혀있는데, 장기저축 절반(32.8%)/올해 만기되는 적금 절반(31.7%)이다. 나머지 증권 자산은 입사초 비상금 관리를 위한 CMA통장이고, 대부분 금액이 비상금이 들어있다.
현재 보유 자산을 정리하며 느낀점은 입사초부터 안전빵만을 추구해온 덕분에? 저축을 꾸준히 잘해왔다는 점은 칭찬할만하지만 주식자산에 관심이 없던점은 조금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나 작년부터 올해는 주식열풍이 불어서 나역시도 공부를 조금씩 시작하고 있는데, 입사초부터 주식에 관심을 갖고 시작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럼에도 입사초엔 나 역시도 많은 일반 사람들처럼 주식은 위험한 게임과 같은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도 그 시절의 나는 아무리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시작할 확률이 없다.)
위 분석 내용으로 올해는 만기되는 적금으로 증권자산을 조금은 늘려볼 생각이다. 잃어도 손해보지 않을 선에서 주식을 시작하고, 연금저축펀드나 IRP를 통한 주식계좌를 이용한 장기저축 펀드에 대한 계획을 추가할 계획이다.(1월부터 시작)
그러나 모든 투자, 어떤 투자든 절대 서두르지 말자! 시간은 많다.
한달 지출 파악
내 재산을 파악한 뒤 한 일은 한달의 지출 파악이다. 한달의 지출은 월급을 기준으로 저축은 얼마인지, 고정지출은 얼마인지, 소비는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데이터이다. 지출을 세부 단위별로 나눔으로써 내 지출이 어디에 많이 나가는지 조절 가능한 지출은 없는지 파악한다. 지출을 줄여야 돈을 더 모을 수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저축이 50%이상 하고 있어 나름 양호하게 저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정도 저축으론 돈을 모을 수 없지. 올해 점차적으로 50->60%까지 늘려본다. 위 표의 주황색은 올해 추가한 저축으로 소액 저축(or 투자)으로 거의 10%정도 늘렸다. 보통 재테크 책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남는 지출로 저축을 하는게 아닌 저축을 늘려 지출을 줄여보려 한다. 너무 많은 양은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늘려본다.
추가한 내용은 연금관련 펀드, 카카오 미니스탁이나 카카오펀드 등의 내용인데 정말 소액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2~3개월 정도 지난 뒤 결과에 대해서도 포스팅 예정이다.
고정지출은 한달에 나가야하는 고정금액. 건물 관리비, 대출이자, 보험료등을 여기에 포함시켰다. 이 부분은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쉽지 않다.. 그나마 실손보험이나 통신비 등이 있는데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
생활비 지출은 두 부분으로 나누었는데, 큰 의미는 아니고 고정적인 지출이긴 하지만 컨트롤이 가능할거 같은 부분을 따로 뺐다. 고정비같은 요소 이기도 하지만 조절가능하다는 점에서 빼봤다. 여기엔 전기세, 가스비와 같은 공과금을 넣었고, 넷플릭스, 유튜브, 포토샵 결제와 같은 컨텐츠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계산이후 포토샵 결제를 없앴다. 불필요!)
생활비 지출 2구역은 실제 소비로 사용하는 내역이다. 사실 지난 카드내역을 보면서 확인해도 되지만 올해계획으로 매달 가계부작성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장 파악하지 않고 1월 지출내역으로 작성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일단은 월급에서 계산했던 지출의 나머지를 이부분으로 처리해뒀다. 그리고 이부분에 지출이 있을 내용을 카테고리만 작성해뒀다.
1월 가계부 작성
위 내용을 작성하고 1월은 소비내역을 소비가 발생할 때마다 수작업으로 스프레드시트에 작성했다. 역시나 지출을 앱으로 파악할 수도 있으나 수작업을 고집했다. 개인적으론 앱으로 할경우가 더 귀찮고, 계산이 필요하지 않은부분까지 자동으로 되는게 싫어서 손으로 한다. 이미 일부 지출은 파악했으므로, 내 기준 파악이 필요한 지출만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니 수작업을 하기로 했다.
가계부를 작성 하여 좋은 점은 바로바로 지출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단 점이다. 또한 어느 부분으로 지출이 많이 나가는지도 파악이 가능하고, 불필요한 지출이 눈에 보여 줄일 수 있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 지출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지출에 있어 조심스러워지고 절약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실제로 1월 가계부를 작성하면서 지난달 지출에서 50%나 넘게 줄일 수 있었다.
나의 경우엔 지출의 대부분 식비로 나가게 되는데 이 부분 역시 배달앱을 많이 사용하게 되며 발생한 내용인데, 배달을 줄여 식비에 대한 지출도 줄여보려 한다. 특이사항으론 1월에 지인 생일이 많아 선물로도 지출 역시 많이 발생했다. 이런부분은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 크니, 일단은 놔둬본다.
이제야 2021년 시작이다. 시작하는 것보단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작한 그대로 연말까지 유지하여 저축도 늘리고, 지출도 줄이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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