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는 작년보다 책을 많이 못읽었네.. 책보다 뛰러 많이 다닌거 같다. 집에 TV가 생기면서부터 책보다도 TV보는게 더 재밌어지기도 했고 책읽는게 많이 귀찮아졌었다 ㅠㅠ. 읽는게 귀찮다보니 만화와 짧은 에세이 위주로 종종 읽게 되고 휴.. 21년도엔 TV좀 줄이고 책을 좀 다시 많이 읽어야겠다.
조선에 놀러간 고양이 - '아녕'
2020년 가장 먼저 읽은 책은 '조선에 놀러간 고양이'. 생일이라고 친구한테 선물받은 책이다. 조선시대 풍속화를 실제 길냥이로 모델삼아 일러스트로 그린 작품집이다.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귀여운 거 좋아하시는분,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풍속화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다.
선물로 책을 받거나 반대로 책을 선물해주는 걸 좋아한다. 보통 선물을 할 때,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특히 책은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읽었던 책을 같이 읽었을 땐 어떤 생각을 할지, 서점에서 책을 둘러보면서 어떤 책을 좋아할지. 책 선물을 고르다보면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서 책을 선물하고 받는걸 좋아한다. 아마도 이 책을 선물해준 친구는 귀여운 거라면 일단 사고 보는 나를 위해 이 책을 선물해준 것 같다.
90년생이 온다 - '임종택'
90년생을 이해하기 위해 윗 세대가 쓴 90년대생 분석서. 세대를 딱 몇년단위로 나누긴 힘들테지만 딱 90년에 태어난 나는 조금은 공감하며 읽었던 책이다. 90년생을 100프로 이해할 순 없겠지만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앞으로 2000년생, 그리고 그 이후 세대들이 올텐데 그들은 나하고 또 다른 생각과 문화를 갖고 있을텐데 나는 그들을 이해하고 꼰대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던 책이다.
오늘의 인생 - '마스다 미리'
매년 마스다 미리 만화는 한두권씩 읽게 된다. 소소한 일상에 잔잔한 재미가 있어서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된다. 소소한 일상을 읽으며 아무것도 아닌 내 일상도 같이 소중하게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 '고영'
운동 공감 에세이. 새해를 맞아 운동을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운동을 시작해보시길. 적당한 자극이 되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저자는 디자이너로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있다보니 허리가 안좋아졌다. 병원치료를 하려보니 그 돈으로 헬스장을 다니는게 나을거 같아 운동을 시작한다. 평생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았는데 운동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서 새로운 도전도 하게되고, 무엇보다 아팠던 허리와 목 통증도 사라졌다. 운동을 전혀 안했던 사람의 운동 시작 이야기라 운동 안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많이 공감하고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다.
뜨거운 기억, 6월 민주항쟁 100'C - 최규석
1987 6월 민주항쟁을 다룬 만화, '송곳'의 최규석 님 작품. 겪어보지 않은 그 시대를 조금더 이해하기 위해..
물은 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보면 불을 얼마나 더 때야 할지,
언제쯤 끓을지 알 수가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그래서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하지만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그렇다 해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남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어떻게 수십년을 버텨내셨습니까?
나라고 왜 흔들리지 않았겠나,
다만 그럴떄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99도에서 그만두면 너무 아깝잖아.
헤어진 다음 날 달리기 - '돌배'
조승연의 영어 공부기술 / 플루언트 - '조승연'
매년 영어공부해야 된다고 생각만하고 영어 공부는 안하게 된다. 귀찮기도 하고 일단 영어공부는 너무 재미가 없는... 그래도 조승연 작가님의 이 책을 읽고 영어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조금은 공부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까지 영어 공부를 너무 재미 없게, 언어의 수단이 아니라 자격 시험 중심으로 했던 것 같다. 새해엔 천천히라도 재미있게 영어공부 해보자.
후와 후와 - '무라카미 하루키'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영화 '동주'에서 송몽규 역할을 맡은 매력적인 배우, 변산이나 파수꾼에서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여 관심가던 배우라서 읽게 된 에세이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무엇보다 재밌게 잘 썼다. 배우 박정민을 좀더 이해할 수 있었던 책
보통의 언어들 - '김이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보통의 언어들을 풀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담고 있는 책. 작사가라 그런지 단어 하나에 조금더 감정적으로, 예민하게 생각하고 다루고 있는 것 같다. 대단한 사람. 왜인지 내 성향과 많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책을 읽으면서도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2021년 새해엔 책도 더 많이 읽고, 포스팅도 더 많이 하자. 글도 많이 써야 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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