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책리뷰]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huiyu 2018. 1. 1. 18:57

#1
2016년, 지인의 29살 생일선물로 주면서 읽게 된 책이다.
 그때의 나 역시 굉장히 힘든 상황이였기 때문에 많이 공감하며 읽게 되었는데, 책을 읽은 이후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 살게 도와줬다. 그리고 스스로 나태해진다고 생각할때면 다시 꺼내 읽던 책이며, 힘들어질 때 읽으면 다시 마음을 잡게 도와주는 책이되었다.

그리고 2018년 첫날, 나 역시 주인공처럼 스물 아홉살이 되어 첫 책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오른쪽은 새로나온 '케이크 에디션'으로 아마리가 스물아홉번째 생일날 좌절을 느끼게 했던 케이크를 그린듯하다.)

주인공의 이야긴 몇번을 읽어도 흥미롭다.
현재 상황이 너무나도 절망적이던 스물 아홉 생일 자신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 죽기를 결심한다.
그 순간 티비에 나오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화려한 모습, 그 모습을 보고 딱 1년 뒤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의 여행과 카지노를 단 한번 즐기자. 그리고 죽자라는 결심을 한 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1년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아미리는 살찌고, 뚱뚱하고, 사람들도 만나지 않던 모습에서 점점 더 아름답게, 외모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는 모습으로 변해가게 된다. 단 1년만에 말이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절실해질 수 있을까, 정말 절실해지면 평소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할 수도 있을까란 생각이 들게 되었다. 과연 나도 주인공 아마리처럼 1년동안 지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면서 말이다. 아직 나의 노력이 못미치는건 절실함이 많이 부족했던 건 아닐까하는 반성도 하게 되면서..

#2
 현재 하고있는 일의 목적이 있지만 현재 뭘해야 될지 모른다는 친구 '미나코'와 현재 생활에 안주해버리게 된 친구 '샴'의 이야기.두 친구가 하는 이야기가 가장 내 현재상황과 비교했을 때 공감이 많이 된다. 내가 현재 처한, 내가 아마리에게 하고싶은 말이다.

"물론 서른 문턱까지 오도록 아직 내 꿈을 펼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난 아직 내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해. 하지만 이제 좀 더 과감하게 달려가야겠어, 뭐랄까, 인생의 목적은 늘 분명했지만 지금 이순간에 뭘 해야 할지, 그런 목표는 약간 희미했었다는 생각이 들어. 네가 라스베이거스라는 선명한 목표를 가진 것처럼 이제 나도 분명하고 확실한 목표를 정해야 할것 같아."

 "삶의 목적을 알고 있는 미나코는 방향을 잃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발걸음이 너무 더디다고 했다. 반대로 나는 눈앞의 목표는 너무도 선명하지만 삶의 목적을 모르기 떄문에 라스베이거스 이후의 시간은 상상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인생이란 바다는 목적이나 목표 하나만으로는 불완전한 항해를 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그래서 오늘 이 만찬을 계기로 다시 나의 오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어."


(책의 마지막 페이지의 한줄, 짧지만 이 책이 하고싶은 말은 결국 이거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이제 새해가 밝아 나도 스물아홉이 되었다. 1년 뒤 서른이 되기전까지의 목표도 세워봤다.
대단하진 않지만 아마리처럼 올 한해 최선을 다해서, 서른살이 되는 내년에는 아마리가 느꼈을 감정을 나역시 느껴보고싶다. 그래서 20대의 마지막이 20대에서 가장 기억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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