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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huiyu 2018. 1. 7. 18:01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 스미노 요루

 처음 서점을 둘러보다 자극적이고 눈에 띄는 책 한권이 눈에 띄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충격적인 제목에 비해 너무나 감성적인 표지.이러한 부조화스러움에 끌려 일단 책을 집어들었다.
 췌장이 먹고 싶다니.. 역시 일본 소설은 특이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었지만, 읽어보면 알겠지만 기괴하기 보단 감성적인 청춘 로맨스이다.

#1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작가 '스미노 요루'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란 책을 통해 처음 이름을 알린 신인작가이다. 책 마지막에 작가가 이러한 제목을 만든 이유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는데,

"소설 자체가 우선 독자의 눈에 띄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이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때, 이것이라면 덕자가 시선을 던져줄지도 모른다고 느꼈습니다. 주인공 두 사람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고 말하게 하기 위한 소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복선을 만들고 또한 이 말이 나오기까지 독자가 싫증나지 않게 대화를 연구해가며 썼습니다. 제목이 먼저 있었고, 거기에 스토리가 따라오면서 완성된 소설인 셈입니다."

라고..
작가의 의도대로 제목에 시선을 확끌리긴 했다. 나 역시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로 기록되며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게 되었으니 사람들 눈에 끌기 위한 전략이 잘 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눈에 끌기는 했어도 재미가 없었으면 흥행하진 못했을 것이다. 청춘 멜로답게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설렘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무엇보다 읽기 전엔 기괴하게 다가왔던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란 말이, 읽은 뒤엔 그 어떤말보다 감성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2 줄거리
주인공 '사쿠라'는 췌장암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한다. 가족 외엔 모두에게 비밀로 하며 평상시와 같이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중 같은 반 친구 '시가 하루키'에게 비밀을 들키게 되고,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둘은 '사쿠라'가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하게 된다.
 소설속 두 주인공 '사쿠라'와 '하루키'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다. 밝고 쾌활하며 친구도 많은 '사쿠라'와, 이와는 다르게 집에 혼자서 책읽는 걸 좋아하며, 친구하나 없는 '하루키'. 정반대 성격의 둘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없는 다른 부분을 보고 배워가며 서로를 생각하게 된다.


#3 가장 기억남는 대화, '사쿠라'의 사는 것에 대한 의미
"아마도 나 아닌 누군가와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 그걸 가리켜 산다는 것이라고 하는 거야."
"그런 사람들과 나의 관계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산다는 것이라고 생각해. 내 마음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있기 때문이고, 내 몸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잡아주기 때문이야.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나는 지금 살아있어."

'사쿠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삶의 이유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이다. 그래서 자신의 병을 더 비밀로 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통해 내가 만들어지며,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는데,  병을 알게되었을 때 다른사람들의 슬픔과 아픔이 본인에게 더 아프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사쿠라의 말에 나역시 공감한다. 다른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내가 있다는 것, 나를 생각해주고 잡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살아가는데 의미가 있고 앞으로를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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