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각

만남

huiyu 2023. 9. 4. 00:45


지난주부터는 생체 실습을 시작했다. 이론 중심의 연수 과정보다 좀더 트레이너 실무 중심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차라리 실습 위주로 더 시간을 늘린다면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실습에서 좋은 점은 조별로 나누어 서로 자세를 보고 티칭도 해준다는 점이다. 아 물론 너무너무너무 어렵다. 누군가의 자세를 제대로 보고, 잡아주고, 그리고 솔루션을 내려준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내 말이 맞는가 싶기도 한데 결국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신감인거 같다. 틀린게 어딨겠는가, 자신있게 본인의 생각대로. 정말 틀린 말만 안 하면 되는거지.

사실 실습에서 좋은 건 이렇게 자세를 봐주는 것 때문은 아니다. 혼자 지루하고 외롭게 들었던 연수와 다르게 실습으로 얘기할 사람이 생겼다는 게 좋다. 내가 그렇다고 사람 사귀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인가? 그건 아니다. 그런데 좋은 것들이 있다. 새로 만나는 사람과 얘기하다보면 완전히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 온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그 시간이 맞아가게 되는 걸 느끼게 된다. 회사 생활하다보면 한정적인 인간관계에 더 익숙한데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대화를 한다는건 생각보다 더 즐거운 감정을 들게한다.

우리조는 유독 더 다양한 것 같다. 20대에서 40대 후반까지 다양하게 연령대가 분포되어 있다. 체대생, 필라테스나 요가 강사, 취미로 취득하신다는 분. 왜 취득하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고있는지, 앞으로 무얼 더 하고자 하는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하게 나누는 지금의 시간이 나쁘지 않다.

결국 순간이란 것도 알고 있다. 우연히 잠깐 서로 맞게된 시간이다. 다시 각자의 시간으로 살아가게 되면 그저 스쳐가는 사람이 될 뿐이다. 예전엔 이런 만남이 더 아쉽기도 했던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은 오히려 이런 게 더 익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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