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읽다, 메타버스-김상균

huiyu 2021. 10. 24. 18:19

텐텐텐 두번째 읽다, 올해 16권째 책.

[완독] 메타버스, 김상균
몇 가지 아이디어에 도움을 주는 것들, 그리고 기억 할 것.

- p13. 독립생활을 하는 쥐들이 모르핀에 더 강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함께 모여 사는 쥐들은 그룹 안에너 서로 갈등을 일으켜서 다투기도 하고, 어울려 짝짓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울림에는 즐거움과 어려움이 공존했으나, 어울림은 결과적으로 모르핀을 멀리하게 만들었습니다.

-p46. 인간은 놀이를 통해 대략 20개의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매혹, 도전, 경쟁, 완성, 통제, 발견, 에로티시즘, 탐험, 자기표현, 동료의식, 양육, 휴식, 가학, 감각, 시뮬레이션, 전복, 고난, 공감, 전율입니다. -(중략)- 여러분의 메타버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로 어떤 감정을 느끼도록 설계할지, 실제로 그들이 메타버스에서 무엇을 느끼는지를 관찰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p55. 증강현실 렌즈를 끼고 운동을 합니다. 바닥에 배를 붙인 채 팔과 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 누워서, 살짝 들어 올리는 운동입니다. 코어 근육 강화에 좋은 운동인데 힘들고 지루한 운동입니다. 그런데 렌즈를 낀 주인공의 눈에는 하늘을 나는 슈퍼맨과 같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p70. 범죄 심리학의 격언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쁜 사람은 좋은 사람이 꿈 속에서만 생각하는 것을 실행한다."

-p100. 소셜미디어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면 타인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하며 기대합니다. 이 부분에 인간의 보상기대시스템이 작용합니다. 타인의 내게 반응해주리라는 기대감에 도파민이 분비되며, 실제 기대했던 반응을 보여주면 엔돌핀이 분비되면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 p 107. 길을 잘 찾지 못하는 개미들이 포함된 집단이 더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얼핏 보면 샛길로 빠지는 조금 멍청한 개미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겨지지만, 그 빠진 샛길이 때로는 지름길이 되거나 그 길에서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를 바우기도 합니다.

- p 173. 혁신을 나누는 여러 방법 중 핵심역량강화, 핵심역량약화 분류가 있습니다. 핵심역량약화는 일반적으로 핵심적으로 여기는 역량을 오히려 약화하면서 이루는 혁신입니다.

- p 195. 카카오는 '고객 기반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객 기반의 가치는 사용자간의 연결성을 뜻합니다.

- p 199. 폴드잇, 워싱턴대 연구팀은 폴드잇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온라인상에서 단백질 아미노산 사슬을 이리저리 접어보는 실험실을 제공했습니다. 바이러스 돌기 구도에 잘맞는 단백질을 접어내는데 성공하면 점수를 받고 순위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은 전문지식이 없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단백질을 접어보고, 이 과정에서 의외로 최적화된 구조를 만들어 냈습니다... (중략)... 10년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풀지 못했던 에이즈 치료제에 필요한 단백질 구조를 6만명의 참가자가 10일만에 풀어냈습니다.

-p 217. 우리 아이들은 아직 전전두피질이 성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실 세계, 가상 세계 양쪽에서 무계획적이고 폭력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 p 225. 유저는 리니지에 접속해서 산모가 위독하여 수혈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리니지측은 이 소식을 공지사항으로 올려줬고, 공지햐지 5분만에 산모를 구할 헌혈자가 나타났습니다. 리니지측은 헌혈자에게 특별한 무기를 만들어서 선물 했습니다. 그 선물이 리니지에서 특별한 아이템 중 하나인 '생명의 검' 입니다.

- p 229. 집단 A는 다른 사람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 공원을 한바퀴 돌고 옵니다. 집단 B는 하얀 벽만 바라보면서 실내를 걷도록 합니다. 집단 C는 실내에 가만히 있도록 합니다. ..(중략)... 하얀 벽만 봤지만 내 몸을 직접 움직인 것이 창의력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몸을 움직일 때 우리 뇌는 더 활발하게 깨어납니다.

- p 325. 메타버스를 만든 이의 목적이 무엇이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놀이, 재미를 원합니다.

- p 327. 1번은 과제에 성공하면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이었고, 2번은 보수를 먼저 지급한 후 과제를 지급하고, 실패하면 빼앗는 방식. 3번은 과제에 성공해도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방식...(중략)...아무것도 주지 않는 3번보다 2번이 더 만족도와 성과가 낮게 나왔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빼앗기는 상황을 더 불편해합니다.

-p 366.자신이 저레벨이었을 때 고레벨 사용자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사용자 중 80%가 자신이 고레벨이 되었을 때 저레벨 사용자를 적극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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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개발자로써 요즘 가장 관심갖고 있는 건 '메타버스'이다. 특히 원래도 게임이나 그래픽스 관련 기술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가상 공간을 구현하는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에도 자연스럽게 관심갖고 있었다. 사실 메타버스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그냥 들어보면 게임이나 기존 서비스와 어떤게 달라서 특별한건지도 알기 힘들다. 내가 생각했을 때 다른 점은 현실과의 연결성이다. 기존 서비스보다 더 현실과 연결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그러한 설명을 여러 서비스를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어 쉽게 이해된다. 기본적인 기술과 관련된 개념들도 함께 설명해줘서 처음 관심갖는 분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것 같다. 다만 중간중간 본인 소설얘기는 개인적으로는 그냥 넘기게 됐던...
나는 주로 다른 기업들의 성공적인 서비스들을 집중적으로 이해하려 했으며, 메타버스에서 어떤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사람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결국 왜 메타버스에 들어가서 현실과 다른 또 다른 자아를 통해 행동하는지. 책을 읽으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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