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일상

금요일

huiyu 2020. 6. 19. 23:50

주중휴무 사용하고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피곤해서 불끄고 일찍잠들려고 누워있었다. 티비를 보고 있는데 에어컨쪽에서 알수없는 검은물체가 얼핏보였다. 처음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잘못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검은 물체 계속 움직인다.. 내눈이 이상한줄 알았는데 바퀴벌레였다. 그것도 주먹만한 바퀴벌레.. 작은 놈이였다면 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텐데 크기도 커서 쉽게 처리할수가 없었다.. 큰 박히는 죽이기도, 잡기도 어렵고 그리고 너무 무섭다.
일단 불키고 제대로 봐야될거 같아서 불을켰다. 바퀴가 맞다... 아무래도 에어컨 실외기를 통해 타고 들어온 거 같다. 집에선 바퀴가 한번도 안나왔는데 외부에서 들어왔다고 생각된다. 처리는 해야될거같아서 두루마리 휴지를 반은써서 휴지뭉치를 만들었다.
아니근데 벽에 있어야 될 놈이 그새 없어졌다. 그 큰 놈이 어디갔는지.. 일단 집에 있는 에프킬라로 에어컨 근방 구석구석 사정없이 뿌렸다. 에프킬라는 효과가 없는지 아니면 실외기를 타고 다시 나간건지 나올 생각을 안한다.
나갔다고 생각하고, 다신못들어오게 다시 에프킬라를 사정없이 뿌린다.. 제발 다시 오지마.

불끄고 다시 잘 준비를 한다. 다행히 금방처리된거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에어컨아래에서 다시 왔다갔다 움직인다... 도대체 저 큰박히색히가 어디숨어 있던거지.
저녀석은 너무 크기도 하고 터트리기보단 생포를 해서 내보내야겠단 생각이 들어 다시 휴지를 준비하고 불을 켰다.
다행히 이번엔 도망가지 않았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놈도 나를 인지했는지 멈췄다. 묘한긴장감.. 박히놈도 나를 보고 있는거 같다. 한번에 내쫓아주지. 근데 아무래도 휴지로 한번에 포획이 어렵단 생각이든다... 너무크다..
현관을 열고 밖으로 쫓는 방법으로 계획변경. 현관부터 연다. 내가 움직이는 사이 박히도 위치를 변경했다. "제발 현관으로 나가줘!!!" 박히에게 다가가 휴지뭉치로 몰이를 한다. 으악 근데 내 얼굴로 날아온다. 이.. 이쪽이 아냐. 가볍게 피했지만 박히는 화장실로 날아갔다. 현관으로 보내는 작전 역시 실패한거같다. 놈은 화장실문 뒷쪽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거 같다. 현관을 닫고 다시 화장실에 약치기를 시전한다. 제발 약먹고 비실비실해줘ㅜㅠ. 몇분간 뿌렸을까 .. 놈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선 화장실 안을 살펴봐야 된다. 화장실은 1평도 안되는 좁은공간이라 내쪽으로 날아오면 피할수도 없다. 그런생각에 공포감이 최대치였다. 들어가기 너무 싫었다ㅠㅠ
후 근데 처리는 해야되니 들어갔는데... 없어졌다?!!
이 큰 박히가 빠져나갈만한 곳이 없는데....?? ㅠㅠ
어딘가 숨어있을지 모른단 생각에 화장실 구석구석 방구석구석 약치기를 한다. 야밤에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버리고 음식물도 정리를 다시했다.. 혹시나 우리집에서 같이살까봐.. 박히녀석은 소식이 없는데 걱정이다. 건물안에 내가 들여보내준거같은 죄책감이 든다.
그리고 잘수가없다.. 불끄면 다시 내방을 기어다닐까바 무서워서 불키고 잠...
ㅎㅎ 왜케 벌레겁쟁이가 됐는지. 오늘은 불끄고 잘자야지. 박히야 이건물에 사는건 좋은데 우리집에만 살지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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