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2023 완독 13 -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테드 챵

huiyu 2023. 5. 6. 12:43

[완독 13]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 테드 챵

메타버스, AI, 로봇, 기계학습..

 다양한 키워드의 주제들이 얽혀 소설의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AI, 챗gpt로 특이점이 왔다고 하는 요즘, 이보다 더 나아가 가까운 미래에 AI와 로봇이 결합한 모습은 어떨지 상상해보게 하는 책이다. 단순한 기술 발전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윤리 문제와 고민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다룬다. 또한 그것을 개발하는 개발자의 시선으로도 소설이 진행되어 흥미롭게 읽게 된다. 작가는 이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있고, 다양한 SF 소설을 쓴 작가 테드 챵. 그 때문인지 개발적인 내용이나 다양한 개발 환경, 커뮤니티에 대한 내용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관련 분야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기술적으로 더 급격한 발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떨땐 한번에 불타오르고 금방 사라지는 기술도 있고, 다시 다른 주제가 다시 금방 나온다고 생각도 된다. 그정도로 기술발전이 빠르다고도 볼 수 있다. 그저 유행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타오르고 다시 사라지면서 그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저 어떤 사람들의 관심에서만 사라졌을 뿐(나만 모를뿐)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술들은 그 하나로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다시 합쳐지고 융합하여 다시 사람들에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미래엔 이러한 기술들이 합쳐져 더 편리한 형태로 나올 수 있다. 많은 부분이 인간을 대체하고, 특정 직업은 사라질 수 도 있다. 변하는 세상에서 도태하지 않기 위해선 항상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있어야 한다.

p181

지름길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이 세상에서 이십 년 동안 존재하면서 습득하는 상식을 얻고 싶다면 그 일에 이십 년을 들여야 한다. 이에 상응하는 자기 발견적 방법론을 그보다 더 짧은 시간 내에 조립할 방도는 없다. 경험은 알고리즘적으로 압축할 수 없기 때문이다.

p189

데릭은 마르코가 실제로는 자신의 성질을 데릭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마르코와 폴로는 인간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을 마치 인간인 것처렇 간주해서, 그들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대신 데릭의 기대에 억지로 부응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잘못일지도 모른다. 마르코를 존중하고 싶다면 그를 인간처럼 대해야 할까, 아니면 그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할까.

p.197

애나는 잭스가 리얼스페이스와 현실 세계 양쪽에서 몇년에 걸쳐 성숙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법인화해서 권리를 얻고, 취직해서 생계를 꾸리는 광경을 상상했다. 충분한 자금과 기술력을 보유해서 필요할 경우 새로운 플랫폼으로 스스로 이식할 수 있는 디지언트 서브컬쳐의 일원이 되는 것을 상상했다. 디지언트와 함께 자라난 세대의 인간들이 잭스를 포용하고, 애나의 세대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방식을 통해 디지언트들을 잠재적인 연애 상대로 바라보는 것을 상상했다. 잭스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논쟁을 벌이고 타협하는 광경을 상상했다. 잭스가 희생을 치르는 광경을 상상했다. 쉽지 않은 희생도 있겠지만,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할 수 있는 희상도 있을 것이다.

잭스가 도전해 볼 기회를 얻으려면 애나는 지금 눈앞에 주어진 일을 수행해야 한다. 잭스에게 어떻게 살아가면 되는지를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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