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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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iyu 2024. 4. 17. 00:27

문득 지나간 시간을 생각해보면 그 순간이 그리워진다. 그때로 다신 돌아갈 수 없단 생각에 더 애틋해지기도 한다. 분명 괴로웠던 시간들도 많았는데 지나고보니 즐거운 일들만 더 추억으로 남아있다. 참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내 옆에 있어줬던 소중한 인연들. 그러고보면 나는 운도 좋게 나쁜 사람들보단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났고, 참 많이도 도움 받으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지금의 순간도 언젠간 그리워할 날이 되어 올 거란걸 알고 있다. 그렇기에 고통도 견딜 수 있고, 더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하루를 괴로움보단 즐거움으로 보내게 되는거같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 이사하고 집 정리하고, 여러 적응의 시간을 갖는다고 우리 가족 4명이 모여 식사를 하는건 또 오랜만이였다. 외식이라고 해서 특별할건 없는, 근처 가까운 식당에 가서 평범한 식사로 메뉴를 정하고. 별 다른 특별한 얘기거리 없이. 지금 뉴스거리나 하고있는 일들을 얘기하면서 짧게 끝난 시간이였다. 요즘엔 이렇게 특별하지 않으면서 같이 나눌 수 있는 평범한 시간이 좋다. 이것마저도 자주 갖을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니까.

식사를 끝내고 오면서 천천히 가족과 거리를 걸었다. 언제일진 모르겠지만 지극히 평범했고 아무런 탈도 없던 이 날 하루가 언젠가는 너무 그리워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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