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하는 회사 쿠킹클래스. 매번 시간이 안맞아 신청하지 못하다가 이번엔 처음 신청해봤다. 올해 첫번째 메뉴는 생크림 딸기 케이크, 시작하기 전엔 케이크 빵도 직접 안만들면 생크림만 바르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였다.
우선 딸기를 자르고, 빵위에 생크림->딸기->생크림을 쌓는다. 그리고 다시 빵을 올리고 반복. 사실 이부분은 어렵지 않다. 그냥 꼼꼼하게 차곡차곡 올려주기만 하면 끝. 그리고 마지막에 생크림으로 덮어버리면 되니까 너무 뭉개지지만 않으면 된다. 문제는 마지막. 아이싱이라고 하는 생크림을 케이크에 덮어서 마무리하는 부분. 케이크 상단에 크림을 두툼하고 평평하게 올려주고.. 옆벽면도 깔끔하게 발라주면 된다. 말은 별거 아닌듯보여도 케이크에 생크림이 생각보다 엉망으로 발라져서 이쁘게 모양만들기가 쉽지않다. 더 꼼꼼하게. 그리고 손재주가 필요한 작업이다. 머 그럭저럭한 모습으로 완성하고 데코했다. 같은재료로 꾸미는데 옆자리 디자이너들의 케잌과 차이가 있다. 그래도 나름 개발자 감성으로 노력해봤다. 다만들고 든 생각이지만 나눠준 이파리를 전부깔고 딸기밭 느낌으로 가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만든것보다 더 큰문제는 생각보다 크고 무거운 이 케이크를 혼자 다 먹어야하는 것.. 이럴땐 작년처럼 같이사는 룸메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ㅋㅋ
집에와서 한조각 크게 잘라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그냥 생크림에 딸기 넣은건데 이렇게 맛있을수가.. 생크림을 잔득 발라서 그런가. 1조각 작게 잘라서 좀더 먹었다. 설이 얼마 안남았으니 냉장보관하고 남은건 인천가져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