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각

변화

huiyu 2023. 12. 21. 23:45

변화가 있는 시기가 있다. 매일매일 익숙하고 지루한 생활이 항상 반복되지만 꼭 변화가 있는 해는 있다. 이전부터 나의 변화의 주기는 3년이라고 생각했다. 무슨일이든 시작하고 3년이 있으면 결과가 나왔는데, 그 결과와 함께 변화가 뒤따라오기 때문이다. 변화는 단순히 생활이나 거처의 변화뿐만 아니라 심적인 변화도 같이 오게 된다. 뭐 그렇다고 무조건 백프로 3년 단위로 변화한다는건 아니고, 보통은 그렇다는 거다.
1학년과 군대 2년의 3년이 그랬고, 대학 2~4학년의 3년 생활 후 입사가 그랬으며, 입사한 뒤 변화 역시 대개 그정도 주기로 왔다.

올해도 큰 변화가 있던 시기이다. 청약이 당첨되고 3년이 된 해이고 입주일이 현실로 다가온 해이기도 하다. 올해는 특히 입주로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일들도 많았다. 그런 준비 과정이 더 실감나게 했고, 이제 또 변하는 시기가 왔음을 느끼게 했다.
이런 시기가 맞물려서 그럴까. 작년까지 진로 고민도 많았고,  업무에도 매사 피곤함과 스트레스를 갖고 있었는데 올해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변화도 생겼다. 큰 걱정은 모두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낸 해이기도 했다. 이러한 마음 때문인지 새롭게 안가본 해외여행도 더 다녀보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했다.

  왜인지 이번 변화는 이전과는 또 다른 변화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올해에 내가 더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도 한거같다. 입사 9년차이기도 하며(3년이 3번!?), 진급한 해, 기다렸던 아파트로 입주하고 이사하는 해이다. 운동이란 취미가 이전보다 더 내 시간에 있어 중요해진 해이기도 하고. 보통의 3년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는거 같다.

그렇게 내년엔. 새로워진 생활에 다시 적응하며, 다시 새로운 일상과 루틴을 찾아나가야 한다. 금전적인 변화도 있고, 업무에도 변화가 있다. 어쩌면 하고자 했던 취미나 목표를 이루기가 이전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뭐 근데 걱정할 건 없다. 다시 하나씩 하나씩 익숙해져가면 된다. 그 와중에 다시 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길거다. 일단은 현재에 충실하고, 다가올 일들은 크게 걱정하지 말자. 또 다시 차곡차곡 해 나가겠지.

다시 3년 뒤도 생각해본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3년 쯤 뒤에 어느정도 대출이 정리된다면 다시 독립해야겠다. 어쨋든 가까운 곳에서 출퇴근하는게 편하니까.

가족과 같이 사는게 20살 이후 처음이다. 20살 때 대학 들어가면서부터 따로 살기 시작했다. 평일은 대부분 회사에서 바쁘게 보내겠지만 그래도 주말엔 조금더 그동안은 못가졌던 시간이라도 가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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