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 마르셀 프루스트마르셀 프루스트의 격언으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두 살 때 부모님을 잃은 장면을 목격하고 말을 잃은 채, 두 이모들과 사는 33살 피아니스트 폴의 이야기이다. 두 이모들은 폴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라고 있으나, 현재는 이모들의 댄스 교습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지낸다. 그의 인생엔 피아노로만 가득차있는데, 이런 주인공 폴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매일이 따분해 보인다.폴에게 남아있는 부모님의 기억은 별로없다. 어릴 적 남아있는 아빠의 엄마 폭행 기억이 남아있어 밤마다 아빠의 악몽을 꾼다. 이 떄문에 엄마에겐 좋은 기억이 아빠에겐 나쁜 기억만 남아있어 사진을 다 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