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일상

1.17 빌드업훈련

huiyu 2020. 1. 17. 22:49

정말 오랜만에 여유있는 금요일. 이상하게 몇주동안 금요일에 이슈가 몰려와서 야근도 많이하고 정신없이 보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여유로웠다. 목표 퇴근시간은 4시, 4시가 되자마자 짐을 챙겨서 나왔다. 이게 얼마만에 이른 퇴근인가.
간만에 일찍 퇴근해서 제대로 훈련겸 달리기로 결심. 오늘은 빌드업 훈련이다. 빌드업이란 거리에 따라 페이스를 점차적으로 올려가는 연습방법이다. 천천히 시작해서 마지막엔 전력으로 달린다. 서서히 속도를 올리기 때문에 후반체력과 스피드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대신 그만큼 몸에 부담도 가는 훈련방법이다.

16K로 정하고 초반 5분 10초 페이스로 시작해서 4분페이스로 마무리하는 계획을 세웠다. 5분 10초 페이스로 천천히 시작. 이 페이스는 비교적 가벼운 속도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달릴수 있었다. 그리고 5분, 4분 50초, 4분 40초.. 점차적으로 늘리기 때문에 갑자기 속도를 높여서 달릴때보다 점점 몸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8K지점에선 반바지로 갈아입고 음료수 먹고 다시 집중. 4분 30초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제부턴 더 부담되는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집중해서 달리지 않으면 쳐질수도 있다. 한번 쉬어서 그런지 4분 30초가 쉬기전보단 가볍게 달려진다. 얼마못가 다시 무거워지긴하지만.. 어쨋든 빌드업은 목표를 정해서 달리기 때문에 속도가 절대 쳐져선 안된다. 420..410 으로 올린다. 410에서는 다리에 무리가 많이 오고 페이스 유지가 힘들다. 그래도 얼마 안남았는데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 다리가 느려지지 않게 의식하고 더 빠르게 움직인다. 마지막 400페이스. 이제 마지막 2K다. 이땐 거의 내가 낼수있는 속력의 최대이기도 하다. 단거리라면 더 빠른속도로 달릴수도 있겠지만 이미 많은거리를 달려 지친상태라 더 속도를 내는건 무리다. 이땐 바퀴수로 헤아리면서 달린다. 마지막 5바퀴, 4바퀴만 돌면돼.. 3바퀴..2바퀴.. 신기하게도 얼마안남았다고 힘내자고 생각하면 힘을 더 끌어 올릴수 있다. 이제 마지막 한바퀴.. 마지막은 전력질주한다. 이미 호흡도 가파르고 다리도 힘들지만 이 한바퀴는 전력을 다한다. 마지막이니까. 금방끝난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모든 힘을 다끌어서 달릴수 있다. 그리고 훈련 끝. 다리도 호흡도 최대치로 힘든상태로 끝난다. 그럼 이상하게도 성취감때문인지 만족감과 함께 너무나 기분이 좋다. 천천히 달리는것도 매력있지만 호흡 가파를 정도로 심장뛰게 달리는것도 매력있다. 오늘은 꿀잠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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