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마라톤

50번째 마라톤 대회 참가 - 2019 공주 백제 마라톤 & 공주관광

huiyu 2019. 9. 11. 12:51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를 나간건 2011년도 공주마라톤 10K였다. 대학생활을 공주에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네에서 하는 큰 행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딱히 큰 관심을 갖고 있던건 아니고 체력에 자신있고 한번쯤은 해보면 좋겠단 생각에 학교 친구들과 참여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 10키로 기록은 44~45분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요즘 운동하고 체력을 더길러 41~42분까지 나오니 오히려 30대인 지금이 20대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볼수있는건가.

 아디다스 마이런에 이어 두번째로 뛰는 마라톤은 공주 백제마라톤 하프이다. 그동안 뛴 대회가 벌써 50번째인데 1번째 대회가 공주였는데 50번째도 공주라서 나름 더 의미있는 대회가 되었다. 공주는 충남에 위치하고 있고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 백제문화 유적이 많은 동네이다. 서울에서 가면 2~3시간정도 소요되는데 마라톤은 아침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전날 가서 미리 숙박을 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공주 시내에서 조금은 거리가 있는 새숨찜질방이란 곳이다. 거리가 떨어져있어서 차가 있어야 이동이 가능한 위치이고, 조금 외져서 그런지 토요일인에도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였다. 마라톤을 뛰러 왔다가 묵으러 온사람도 중간중간 보였다. 시설은 깨끗하고 외진곳에 있어서 펜션같은 느낌도 있어서 분위기가 좋은 편이였다. 괜히 힐링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곳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찜질방만 있고 탕은 없다는 점이다. 작은 샤워실같은 공간밖에 없다는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였다. 그래도 하루 숙박을 하는데는 괜찮은 곳이였다.

 대회 출발지는 공주시내에 위치한 공주시민운동장이다. 하프코스의 경우엔 여기서 출발해서 금강교를 건너 공주대쪽으로 건너간다음 시골길?을 따라 쭉 달리는 코스이다. 지방으로 내려와서 달리면 서울 도심코스와는 다르게 정겨운 시골길과 맑은공기? 자연을 즐기면서 뛸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이번대회 목표는 무조건 작년기록보다 단축. 하프 개인기록이 1시간 41분이니 이것보단 단축해서 1시간 30분대로 들어오는게 목표였다. 대신 너무 욕심내진 않고 1시간 30 후반대로 단축하려고 했다. 그래서 출발하고 페이스를 4분 40초/km의 페이스로 달리고, 그럼 목표한 시간대로 들어올 수 있을거라고 계산을 했다. 아래는 이번 대회동안 달린 페이스. 4분 36초의 페이스로 달렸고 기록은 1시간 37분으로 개인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중간중간 쳐질떄 물스펀지가 있어 몸의 열을 식혀서 그나마 지속해서 달릴 수 있었다. 물스펀지를 갖고 다음 스펀지가 나올떄까지는 계속 들고 뛰면서 몸을 닦아줬다.

 공주 기록증,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면 바로 문자로 온다. 이번 대회에선 01:37:18로 개인기록을 달성했다. 다음 하프대회 목표는 1시간 35분. 다음 하프가 이제 10월에 있을 서울달리기 하프이니 한달정도 시간이 있어 더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더 부지런히 훈련해야된다고 느낀게 지금 페이스로도 많이 지치는 부분이 있어 더 훈련하지 않으면 1분도 단축이 힘들거라고 느껴졌다. 다시 9월은 훈련이다!

 아래는 공주 완주메달. 하프뛰고 뿌듯했는데 풀메달에 찍힌 42.195를 보니 풀뛴사람들이 더 부러워진다. 다음엔 나도 풀도전 해야지..

 마라톤을 완주하고 남은시간은 공주를 관광하고 여행을 했다. 백제문화 유적이 많고 은근 맛집이 많아 마라톤을 뛰러올때 여행계획도 같이 잡고오면 너무 좋은 여행 코스라고 생각된다. 휴가를 내고 하루 더 공주에서 묵고 공주여행을 했다.

 처음 들린 곳은 세계유산 유네스코로 등록된 공산성. 백제 시대에 지어진 산성으로 천천히 산책하며 힐링하기 좋은 코스이다. 밤에는 불도 들어와서 또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1200원.

 공산성 근처에 위치한 공주산성시장도 방문. 시골 시장 인심과 다양한 시장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갈땐 야시장은 안하고 닫혀있었는데 야시장도 하는것 같다.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린 공주 중동성당. 1930년대 지어진 공주 최초 성당이라고 한다. 오래되었어도 촌스럽지 않고 멋스러운 모습을 갖고있어서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 

 

공주에서 먹은 음식들

곰골식당 - 김치찜, 생선구이, 제육구이. 싼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식당. 마라톤 뛰고 바로 간 식당인데 검색해도 항상 상위로 랭크된 식당이였다. 유명해서 그런지 우리가 갔을때도 30분정도 웨이팅하고 먹었다. 그래도 기다린만큼 맛은 괜찮았다. 밥 두그릇 클리어

신관짬뽕 - 신관동에 위치한 짬뽕 맛집.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공주엔 짬뽕맛집들이 많다. 그중 하나인 맛집. 점심시간에 가서 그런지 역시나 웨이팅을 10분정도 하고 먹었다. 가격도 싸고 국물도 찐하니 입맛에 맞는 짬뽕이였다. 짬뽕은 일반짬뽕과 고기짬뽕 두개가 있는데 둘다 맛은 같은데 고기가 들어간 차이만 있다. 역시나 여기도 만족.. 밥말아먹고 싶은 국물맛이였다. 주변에 공주대가 가까워서 그런지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여행 마치고 공주터미널로 돌아가는 길. 걷는 걸 좋아해서 공주대->공산성->공주산성시장->중동성당->터미널 코스를 쭉 걸어서 여행했다. 오전부터 비가 내려서 걷는게 더 힘이 들었는데 돌아가는 길엔 비가 그친 후라 더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하늘과 공산성에 불이 들어와 멋진 야경이 돌아가는 길을 더 아쉽게 했다.

 대학 생활을 공주에서 5~6년정도 보내서 그런지 오랜만에 오니 더 정겹고 공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든다. 매년 공주 백제마라톤을 뛰고 이렇게 종종 돌아보게 될것 같다. 가는 곳마다 추억이 많이 담겨있는 곳이라 20살 대학생때의 즐거운 기억도 나고, 다시 돌아가지 못해 아쉬운 감정도 들어서 그런지 이번 여행이 두고두고 더 그리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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