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마라톤

2019 가을마라톤 시작!! 아디다스 마이런 10K

huiyu 2019. 9. 10. 22:15

 처음 마라톤을 시작한 건 2011년도이다. 군대를 전역하고 체력이 좋았을때 그냥 남들보단 잘뛴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처음엔 1년에 한번씩 뛰던 마라톤이 두번, 세번씩 늘어나다가 1년에 10번도 넘게 뛰게 되었다.

 너무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은 제외하고 봄/가을을 마라톤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매년 뛰어오다가 작년쯤에 개인 목표기록을 달성하고 뛰는걸 멀리하게 됐다. 그냥 혼자 뛰는거에 지쳤다고 할까. 운동도 안하고 관리를 안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몸도 무거워지고 다시 뛰려니 기록도 안나올 뿐만 아니라 뛰는 일 자체가 더 고통이 되었다. 무언가 계기가 없다면 다시 시작할 엄두가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올해 봄을 보내고 6월에 동네에 있는 런닝 동호회를 찾아 들어가게 됐다. 보통 하루에 3~4키로를 도림천을 달리면서 연습하고 대회를 같이 나간다. 그동안 항상 혼자 뛰면서 연습하고, 별 정보 없이 대회도 혼자나가다가 주변에 같이 뛰어주는 사람이 생기니 운동하는게 다시 재밌어졌다. 살찌고 1~2Km 뛰기도 힘들어졌는데 같은 페이스로 발을 맞추어 뛰고,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되니 뛴다는 것에 다시 의욕이 생기게 되었다.

 우선 목표는 1년동안 찐 살을 빼는 것이였다. 6월~8월은 우선 기록보단 찐 살을 빼기 위해 노력했다. 거리를 늘리기보단 짧게라도 많이 뛰는것이었다. 런닝은 정말 살빼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유산소운동이다. 3개월동안 8키로, 체지방량은 20%에서 13%정도까지 빠졌다. 살이 빠진 만큼 자연스럽게 기록도 좋아졌고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
 살찐 기간동안 10Km를 50분 초반대도 버겁게 달렸는데, 살이 빠지면서 연습해보니 40분 후반대에서 45분대까지 점차 나아지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대회에서 개인 기록까지 다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록을 세우기 위해 가을에 몇개의 마라톤을 다시 신청했는데 그 첫번째 대회가 아디다스 마이런이다.

2019 아디다스 마이런

 아디다스 마이런은 아디다스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행사로 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서울 도심을 달릴 수 있고 아디다스에서 주최하기 때문에 기념품 티셔츠도 이쁘고 부가적인 행사가 많아 이번 대회엔 2만명이나 참여한다고 한다. 실제 대회에 참가해보면 많은 사람들과 무대, 빵빵한 노래등을 들으면 축제에 참여한 듯한 기분을 느껴서 저절로 기분이 업이 된다. 이러한 열정을 느끼기 위해서 가격이 좀 있음에도 큰 마라톤 대회에 많은 사람이 참석하고 있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별로 바쁘지 않으면 매년 참석하려는 대회이고 올해로 벌써 3번?4번정도 참가하고 있다.

 2019 마이런 참가 기념품, 아디다스에서 주최해서 다른 대회보다 티셔츠가 이쁜편이다. 평소에도 입기 좋은 디자인이다. 에코백과 화장품을 기념품으로 줬다. 이번 대회부턴 친환경 정책?으로 에코백을 미리 나눠줘서 반드시 에코백으로 물품보관을 해야된다. 에코백이 무난해서 평소에도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비닐보단 에코백을 이용한게 쓰레기도 줄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생각한다.

 대회 그룹은 본인의 생각하는 기록에 따라 아래와 같이 신청할 수 있다. 2만명이 참여하는 마라톤이다 보니 기록별로 그룹을 좀 나눴다. 뛰어보면 느끼는데 A그룹이 앞에서 출발함에도 사람이 많아 제대로 속도를 내서 달리기는 힘들다. B~D그룹은 처음에 속도내기가 더더욱 힘들다는 얘기다. 혹시 빠르게 달리고 싶다면 A그룹에서도 앞에부분에 서서 준비해야된다.

 그 외에도 'BOOST 그룹'이라는게 이번대회에 있는데, A그룹보다도 앞에서서 달릴 수 있는 그룹이다. 심장병 환자에게 기부하는 '채리티러너', 프로모션 제품을 구매하는 '프로모션 참가자', 아디다스에서 운영하는 코칭 시스템에 일정 횟수 참여한 'Adidas Runners'등이 있다, 이것도 선착순으로 받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접수를 해두는게 좋다.

 원래도 신발을 구매할 계획이 있어 Ultra Boost 19를 구매하고 Boost그룹으로 뛰게 되었다. 행사장에는 'Boost'부스도 따로 준비되어 있어 뛰기전 타투나 스포츠 테이핑을 받을 수 있고, 뛰고 난다음에는 추가 사은품(비타민+간식) 제공, 메달에 텍스트 입력, 전용 포토전, 마사지존이 있어서 돈이 아깝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신발을 사고 뛰는게 더 낫다고 느껴졌다. 아래는 Boost존에서 찍은 기록사진. Boost존 외에도 기록사진 찍는 곳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코스는 여의도 공원에서 출발해서 상암월드컵 경기장까지 달리는 코스로 반환점없이 쭉 달리는 코스이다. 중간에 다리도 건너서 서울 도심을 뛰는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다. 마지막 7~8Km 구간에 오르막이 쭉 있어서 퍼질수도 있어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했다.

 대회 결과는 41분 46초로 작년 최고로 세웠던 기록보다 1분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 6월~8월 3개월 꾸준히 뛴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런닝은 본인이 뛴만큼 결과가 나오고 충분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큰 매력이 있는 것같다. 완주한 직후에 바로 본인 연락처로 기록증이 날라오고 다음날엔 사이트에서 등수와 함께 기록도 조회할 수 있다.

마이런 기록확인 사이트 -> 링크

 공식 페이지에선 기록과 함께 성별순위/전체 순위를 조회할 수 있다. 내 기록은 39등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운 결과이다. 그리고 40분 안쪽까지 더 줄여보고 싶단 욕심이 계속 더 생겼다. 올해가을 목표를 조금더 높여보려고 한다. 이걸로 만족하지 않고 더 꾸준히 훈련하고 연습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 

 아래는 동호회 사람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다. 대회도 많은 사람들이 같이 뛰게 되면 서로 응원해줘서 힘도 주고 같은 목표를 갖고 운동을 하기 때문에 오래 운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동호회네 정보공유도 활발하고 같이 훈련을 할 수 있어서 혼자할때보다 더 규칙적이고 올바르게 운동할 수 있단 장점을 갖고 있다. 올해 제일 잘한일이 있다면 동호회를 들어간게 아닐까 싶다. 혹시 혼자 운동에 지치거나 의욕이 안생긴다면 동호회를 찾아서 같이 운동하면 더 힘이 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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