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조금 걷고 싶어 지하철 한 정거장 전에 내렸다. 한 정거장 전에는 큰 서점이 있어 살 책도 없었지만 간만에 서점에 들렸다. '마라톤에서 지는 법'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매주 마라톤을 뛰는데 이 책을 오히려 안보고 갔다면 이상했을 것이다. 요즘 관심은 온통 마라톤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망설임 없이 바로 구매했다. 사실 똑같은 책임에도 인터넷에서 산 책보다 이렇게 계획없이 서점에 가서 산 책을 더 잘 읽게 되고 더 많이 아끼게 된다. 우연히 알게 된거에 대한 반가움이랄까? 충동구매를 이렇게 정당화하며 매번 서점을 가서 충동적으로 책을 산다. 이 책도 딱히 살 생각은 없었으나 마라톤에 대한 반가움에 충동적으로 사게 된 책이다.'마라톤에서 지는 법'은 심슨가족의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조엘 H.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