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 평소보다 조금 늦게 잠에서 깬다. 피곤한 몸을 겨우 일으켜 씻고 옷입고 출근준비를 한다. 물 500리터 한잔 마시고 비타민 챙겨먹고 집을 나선다. 요즘엔 필수인 마스크도 차고 지하철까지 걸어간다. 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회사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더 빠른 지하철을 타는 편이다.
최근 몇주는 다들 재택 근무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오늘은 사람도 평소보다 많다. 이제 재택근무도 다들 끝나가나보다. 회사에 도착해선 아침을 받는다. 다이어트한다고 김밥 반줄만 받고 휴게실로 간다. 혼자 자리에 앉아 우걱우걱 입속에 밥을 집어넣는다. 밥먹으면서는 무슨생각을 했지. 그냥 스마트폰도 안하고 빨리 먹고 자리로 돌아가야겠단 생각만 하고 헤치웠던 것같다. 별생각도 없이.
자리에 앉아서 업무시작. 월요일은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날이라 이것저것 해야 할 업무가 조금 있다. 지난주 그래픽스 지라를 끝내고 이번주 새로운 지라 시작하기, 새로운 지라 만들면서 내가 이번주 해야하는 업무 아이템들도 같이 정리한다. 주간보고도 보내야하기 때문에 주단위 보고도 월요일 출근날 지난주 한일과 이번주 할 일을 미리 정리해 놓는다. 화요일인 내일은 애자일 미팅도 있어 회의실도 미리 잡아둔다. 지난주 금요일 출퇴근시간을 최종확정까지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일 할 준비가 끝난다.
오늘은 집에서 새로산 무선마우스와 무선키보드를 챙겨왔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게 이미 있지만 유선이 너무 지저분해서 보기도 싫고 오래 사용하기도 해서 새로 샀다. 회사에서 그렇게 비싼건 필요하지 않아서 만원대 저렴한 세트로 사서 연결했는데 만족이다. 일단 선없는게 깔끔해져서 그게 제일 만족스럽다.
이제 업무를 진짜 시작해보자... 지난주에 이어 웨어러블에 사용할 컴포넌트 개발을 하고있다. 맡아서 개발해야 하는건 Rotary Selector라고하는 웨어러블용 컴포넌트이다. 원형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메뉴구성을 편집/삭제 할 수 있는게 주된 기능이라고 할 수있다. 기본적인 기능구현은 지지난주~지난주까지 어느정도해놓은 상태라 오늘은 디테일한걸 추가하려고한다. 각메뉴를 보이는 뷰가 페이지단위로도 보여야하고 페이지변경도 필요해서 오늘은 페이지단위를 신경써서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주에 코드는 한번 정리하며 나름의 설계를 해서 그런지 추가하고 수정하는데 편하게 잘됐다. 버그가 나와도 금방 이해됐고 고치기 편했었다. 설계한대로 구현하려고 했는데 기능들 추가하고 또 변경하다보니 코드가 그새 지저분해지고 맘에 안드는부분이 다시 생기기 시작한다. 이번주에 한번더 정리해야되지 않을까싶다. 첨구현들어가기 전에도 생각보다 신경쓰고 해야할게 많다고 생각은 했지만 실제 구현에 들어가보니 구현량도 많고 복잡한 컴포넌트였다. 정리를 좀더 꼼꼼하게 해놔야될거 같다.
중간엔 genlist 구현중인 분께 코드설명듣고 설계어떻게 하고계신지 들었다. gengrid 구현도 해야하고 연관된부분이 많아서 이부분도 참고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건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는데 내일부턴 코드라도 먼저 확인해봐야겠다.
중간에 한일 하나더.. NUI 런칭속도 향상을 위해 닷넷 런처쪽에 NUI에 필요한 객체를 미리생성하고 로드하게 요청. 내 자리에서 확인할땐 잘됐었는데 안된다고 하여 이것도 내일 다시 확인해봐야되겠다.. 우선 이거먼저 빨리 처리가 필요하겠다.
월요일은 그래도 다른요일보다 시간이 더 빨리간다. 어느새 벌써 5시 20분 저녁시간. 저녁도 간단히 빨리 먹고싶어서 샌드위치로 받아서 자리에서 후딱 해치운다. 정리하고 이제 퇴근. 조금 더 빨리 퇴근하고 싶은데 요즘엔 할일이 많아서 그런지 일정리 어느정도하면 이정도 시간이 되는거 같다. 집에와선 이제 날도 많이 따뜻해진거 같아서 겨울옷을 정리했다. 원래도 작은 농이라 답답했는데 겨울옷이 부피도 크 게차지하고 있어서 빨리 정리하고 싶었는데 오늘이 날이다. 정리하고 정돈된 농을 보니 별것도 아닌데 소소하게 행복해진다. 더 따뜻해져서 집도 방도 싹다 정리해버리고 싶다.
오늘은 하루있던일을 평소와 다르게 주저리주저리 다 써본다. 안그래도 지루한 일상신데 써보니 참 재미없게 하루를 보낸거 같다. 결국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옷정리. 재밌게좀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