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게임

영화 어플리케이션 - 왓챠

huiyu 2020. 1. 24. 22:16

 

 

 

 스마트폰에서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이 있다면 왓챠이다.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입사하기 전부터 시작했으니 5년은 넘게 사용하고 있는 앱이다.
왓챠는 영화 추천 어플리케이션인데 지금까지 본 영화들의 평점을 등록해두면, 자신이 본 영화를 기준으로 취향을 분석해서 영화를 추천해준다. 처음엔 영화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영화, 드라마, 도서 등의 추천 시스템이 추가됐다.

 영화 추천 어플리케이션이지만 내가 주로 사용하는 목적은 지금까지 본 영화 기록용이다. 왓챠는 어떤 영화를 봤는지 지금까지 영화를 몇 편이나 봤는지를 시각적으로 한눈에 잘 정리해준다. 생각 안나는 영화가 있을 때도 이 리스트를 보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지금까지도 활용하고 있다.
 처음 앱을 시작하면 지금까지 본 영화를 모두 등록해야 해서 시간이 소요되지만, 처음 시작할 땐 이것 역시 재미였다. 내가 그동안 본 영화들을 한편 한편 떠올리며 점수를 매기고 영화를 몇편이나 봤는지를 세어보는 것 자체가 큰 재미였다. 처음 시작할 때 밤새 3~4시간씩 투자해서 본 영화들을 모두 평점을 매겼다. 처음엔 300편도 안된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벌써 600편 넘게 영화를 봤다.

 

 

 이렇게 영화를 등록해두면, '취향 분석'을 통해 나의 영화 취향을 분석해준다. 추천한 영화가 많을수록 취향에 맞게 더 정확하게 나온다. 분석된 결과에는 내가 준 평점의 분포도, 영화 선호 태그, 선호배우/감독/국가,  선호 장르 등을 볼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등록된 친구의 분석 결과도 확인할 수 있어, 이 결과를 보는 것도 이 앱을 사용하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본 영화는 604편인데, 입사 전보다 입사 후에 영화 보는 시간이 더 늘었다. 일을 시작한 후 쉬는 날엔 어디 나가는 것보다 집에서 그냥 가만히 누워서 영화 보는 걸 최고로 좋은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입사하고 집에서 영화 보는 날이 많아졌다. 사람 많은 극장을 찾아가 개봉한 영화를 보는 것보다도 집에서 혼자 조용히 영화를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가끔 영화관을 갈 때도 가능한 사람이 없는 시간, 작은 극장을 선택한다.

 

 

 영화 평균 별점, 내가 가장 많이 준 평점은 4.0점. 영화 평점에 좀 후한 편이다. 보고 어지간히 재밌으면 4.0을 많이 준다.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아니다 보니.. 그냥 그때그때 감정적으로 재밌거나 슬프거나 하면 높게 점수를 주는 편이다. 감정적으로 준 다음에 볼 때, 아니 이걸 내가 왜 이렇게 높게 줬지 하고 다시 낮추기도 많이 하는 편이다.ㅎㅎ 특히 애니메이션엔 점수를 너무나도 후하게 주는 편이다.
 이렇게 평점을 매기면 평점 별로도 영화를 확인할 수 있다. 가끔 내가 준 1점짜리 영화들과 5점짜리 영화들의 리스트를 확인하기도 한다.

 

 

 내가 선호하는 감독 리스트. 아무래도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는 더 찾아보기도 하고, 그 감독의 좋아하는 영화도 많다 보니 선호 감독 리스트에 고스란히 잘 반영되었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이미 여러 편씩 본 영화가 많다. 어렸을 땐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그림도 따라 그릴 정도로 너무 좋아했었다. 그리고 작품 한편 한편이 모두 명작이라고 생각해서 평점도 높게 준 편이고 지금도 신작이 나올 때마다 꼭 기대하고 챙겨본다. (요즘엔 기대만큼 재미있게 본 작품은 없지만..). 하도 많이 봐서 처음 봤을 때의 그 감정과 느낌을 지금은 고스란히 느낄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긴 하다. 좋아하는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보다 보면 처음 봤을 때의 감동과 여운 등을 다시 느끼긴 힘들다는 게 아쉽다.
 두 번째 좋아하는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최근 2년 사이 급?! 좋아하게 된 감독이다.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이 하야오라면, 영화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라고 대답할 수 있다. 가족과 관련된 영화를 많이 만드는데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들이 많다. 다른 것보다 소소하고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장면들이 많은데, 그런 걸 볼 때마다 지금 일상의 소중함, 가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좋아하는 작품들이 많다. 최근에 영화를 추천하게 되면 고레에다 감독 작품의 영화를 추천을 많이 하게 된다.

 

 

 선호하는 영화 장르는 드라마/판타지/애니메이션, 역시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나오는 것 같다. 특히나 가족적인 이야기, 멜로/로맨스 등의 장르를 많이 좋아한다. 싫어하는 장르를 꼽자면 공포, 공포는 특히나 안 챙겨보는 장르이다. 무섭기도 하고 밤에 잠을 못 잔다...

 

 

 왓챠에 추가된 도서 추천 시스템, 마찬가지로 독서 기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을 모두 기록하지 않고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의 책부터 등록하기 시작했다. 근데 가끔 유명하지 않은 책이나 오래된 책의 리스트는 없어서 제대로 활용하고 있진 않고 리스트에 있으면 추가하고 있다. 아직은 그렇게 많은 책 평점은 등록하지 않았다. 최근 그나마 무라카미 하루키, 유시민 작가의 책을 좋아하고 관심 갖고 읽고 있다.

 이젠 습관이 돼서 영화를 본 직후에 바로 왓챠에 접속을 한다. 내 평점을 매기고, 다른 사람들의 평점과 한줄평을 확인한다. 친구들의 한줄평을 따로 확인할 수도 있고, 유명한 영화평론가님인 이동진 님의 한줄평과 평점도 같이 확인할 수 있다. 

 600편쯤 되었을 때 나 취향 결과와 함께 이렇게 정리하고 싶었다. 영화 마니아들에 비해 그렇게 많은 수의 영화는 아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영화를 보기 전에 이렇게 한번 정리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주말에 마라톤 한다고 영화를 많이는 안보고 있지만 앞으로 1000편까지도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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